'클린시트'에 환호한 벨 감독 "다음 소집 때 회식…신용카드 갖고 올게"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용인, 권동환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린 벨(62) 감독이 무실점 승리를 거둔 선수들 활약에 기뻐했다.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벨 감독과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에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벨 감독은 같은 아프리카 나라인 잠비아와 2연전을 치름으로써 모로코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1차전에서 5-2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2차전에서도 5골을 터트리며 잠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특히 2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이금민과 3골 2도움을 기록한 박은선 활약이 눈에 띄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벨 감독은 무엇보다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다음은 벨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많이 만족한다. 퍼포먼스와 결과 모두 괜찮다. 5-0 스코어에 행복하다.
-주장 김혜리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어떻게 봤는가.
김혜리는 항상 잘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사람으로서도 좋다. 매 경기 100%를 쏟아붓는다. 센터백과 풀백 어디에서 뛰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 김혜리는 완벽한 캡틴이다.
-오늘 경기에서 교체 멤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교체라는 건 경기 성격에 따라 다르다. 오늘 같은 경우엔 시작부터 흐름이 좋았고, 잠비아는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 좋은 흐름을 흐트리고 싶지 않았다.
지난 1차전 때는 천가람, 박은선을 일찍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기에 교체는 경기에 따라 쓰임이 다르다. 설령 경기에 뛰지 못했더라고 선수들 모두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잠비아 2연전 승리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6경기 만에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이 점이 어떤 의미가 있나.
많이 중요하다. 클린시트를 기록하면 선수들을 고깃집에 데려가 '코리안 바비큐'를 먹이거나, 카페에 데려가 커피나 케이크를 사준다. 다음 소집 때는 내 신용카드를 가져와야 할 거 같다.
최근 우리는 4경기에서 10실점을 했다. 이건 '콜린 벨 팀'이 아니다. 내가 맡았던 팀들은 항상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였다. 물론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강팀들과의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어떻게 보면 최근 경기에서 우리 팀은 잘 짜여진 수비를 잃어버렸다.
우린 오심으로 인한 실점을 제외하면 4경기에서 8골을 내줬는데, 이는 승리하기 위해선 한 경기당 최소 3골을 넣어야 한다는 의미다. 3골은 적지 않은 숫자이기에 앞으로 우리는 수비적으로 탄탄하게 만들고 공격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살릴 필요가 있다.
-잠비아 2연전을 지소연 없이 치렀다.
지소연 공백으로 인해 팀 내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한 발 더 나서야 했는데, 지난 2경기 동안 이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또 어린 선수들도 잘했다. 지난 뉴질랜드전 때 지소연 없이도 이민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 이민아 역대 A매치 중 최고의 경기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지소연 공백은 누가 메워줘야 하는데 잠비아 1~2차전에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며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지소연은 꼭 필요한 선수다. 그렇기에 부상에서 완벽하게 복귀하기 위해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며 월드컵 때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길 바란다.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모로코를 대비하는 듯한 2연전이었다. 2연전 모두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을 거 같다.
같은 아프리카 팀이기에 모로코전을 시뮬레이션 하는 경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같은 아프리카여도 모로코와 잠비아는 스타일이 다르다. 난 오히려 콜롬비아가 잠비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프랑스-콜롬비아전을 봤는데, 콜롬비아가 0-5로 졌지만 60분까지 대등하게 맞붙었다.
콜롬비아전은 몸을 많이 쓰는 터프한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어떻게 보면 잠비아는 콜롬비아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용인미르스타디움, 권동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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