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4. 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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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IMF,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9%→2.8% 하향조정 IMF “세계경제 저조, 인플레·신용경색 악화 영향” IMF “美 경제, 0.1%p 상승·韓 경제, 0.2%p 하락 예상”

어제 세계은행에 이어 오늘은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공개했는데요,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은 IMF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8%로 예측했다고 전했는데요, 지난 1월에 발표됐던 수치인 2.9%보다 0.1%p 하향조정됐습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리오프닝 본격화와 선진국들의 양호한 경제회복을 이유로 전세계의 경기반등을 내다봤지만, IMF는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놨죠? IMF가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팬데믹이나 전쟁으로 입은 타격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인해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또, 은행들의 연이은 파산으로, 가계와 기업들의 신용경색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테지만, 세계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도 25% 언저리에서 움직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과 같은 나라들의 신용경색에 적신호가 켜지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오늘 나온 2.8%에서 0.3%p 가량 더 후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 역시 지난 1월에 제시됐던 숫자보다 0.1%p 낮아졌습니다. 고물가와 은행권 사태로,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초의 징후가 약화됐다고도 우려했는데요, 발빠른 금리인상으로 물가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아는 졌지만, 절대적인 물가 상황은 여전할 뿐 아니라,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작용도 뒤따랐다고 진단했습니다. 권역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를 살펴보면, 선진국은 1.3%로, 지난 1월보다 약간 상향조정됐고요, 반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3.9%로, 두달 전보다 0.1%p 하향조정됐습니다. 국가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간단히 짚어보면, 미국과 유로존이 각각 1.6%와 0.8%로 조금 올랐고요, 우리나라가 1.5%로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중국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했고요, 러시아가 0.7%로, 올해 경제가 상승할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 전망치가 1.3%로 크게 빠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2. 옐런 美 재무 "세계경제 전망 개선…美 은행시스템 견고" 옐런 美 재무 “은행위기 등 일부 경제리스크 여전히 경계” 옐런 美 재무, 빈민국 부채탕감 촉구 발언

누구의 말이 과연 맞을지, 지켜봐야겠는데요,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세계은행과 IMF 춘계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작년 하반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고요, 공급망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를 겨냥한 유가상한제도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완화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은행위기를 포함한 일부 리스크들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옐런 장관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리스크들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이해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런가하면, 옐런 장관은 은행권 사태의 문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며,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도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옐런 장관은 빈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채탕감 노력도 촉구했습니다. 저소득국의 절반 이상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세계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 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지난해 6월 이후 최고 비트코인 급등…美 3월 CPI 둔화 전망 영향 비트코인 강세론…과거 ‘22만 달러설’ 재등장 일각 “비트코인, 3만 달러 붕괴 시 급락 가능”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는 이같이 전하며,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쓴 기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의 랠리에 명확한 촉매제를 꼽기가 어렵다면서도, 지배적인 원인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최근 은행권 문제가 터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오히려 암호화폐를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여기게 돼 그간 꾸준히 호재로 작용해 왔죠? 이번에는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2,000달러 선에 거의 근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간밤 사이의 급등까지 포함한다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80%, 그리고 이더리움은 60% 올랐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하니, 적잖이 놀랍습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에 안착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의 강세장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예측 모델인 'S2F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월봉차트 상의 상대강도지수가 무려 50을 넘어섰는데요, 조금 과장되게 예측하는 이들은 과거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을 웃돌 때 제시됐던 22만달러설까지 다시 꺼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대체재로까지 여겨지고 있는 비트코인입니다. 다만, 조심스러운 입장도 꽤 많은데요, 일단 상승재료가 불안정하고요, 신규 매수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지지선인 3만 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다시 한번 급락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투자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4. 워런 버핏, 日 기업 지분 확대…추가투자 계획 시사 버핏 “日 5대 상사, 장기투자 수혜 가능” 닛케이 “버핏, 엔화 채권발행 준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번에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들의 지분을 늘렸으며 추가로 지분을 확대할 의사도 있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발언에, 이날 일본 종합상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워나갔습니다. 현재 버핏은 일본을 방문 중인데요,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보유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더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버핏은 최근 미쓰비시 상사와 이토추 상사, 미쓰이물산과 스미토모 상사, 그리고 마루베니, 이렇게 5대 상사의 보유 지분을 모두 7.4%로 늘렸는데요, 이는 지난해 11월 공시했던 6.2%에서 6.8%에 비하면, 1%p 가량 늘어난 셈이고요, 버핏은 주가 추이에 따라 이 지분을 최대 9.9%까지 늘릴 의사가 있다고 일전부터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버핏은 5대 상사 외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코카콜라와 무디스, 혹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처럼 장기간 보유하며 수십년간 주가가 몇 배 뛴 기업들과 비슷한 투자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또, 이날 닛케이 신문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엔화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투자은행 미즈호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재팬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발행 금액과 시기, 조건 등은 추후 확정할 예정입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의 일부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재융자에 쓰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5. (로이터) 美 EIA, 단기 에너지 전망 상향...올해 브렌트유 85달러 美 EIA “올해 WTI, 평균 79달러·브렌트유 85달러” 올해 국제유가 전망, 상반된 입장 공존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단기 에너지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통신은 이같이 전하며, 앞서 OPEC+가 오는 5월부터 깜짝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과 겹쳐, 국제유가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 직전 기준, WTI는 2% 오른 81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6% 정도 오른 8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WTI 가격은 올해 평균 79.2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3월 전망치보다 2.8% 상향조정했고요, 내년 전망치도 75.21달러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5.1% 상향조정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85.01달러, 그리고 81.21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 역시 이전에 비해 각각 2.5%, 그리고 4.7% 높아졌습니다. EIA는 OPEC의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3,370만배럴로 추정해, 지난 3월 전망치에서 1.1% 하향조정했습니다. 다만, OPEC+의 산유량 감축이 상당한 규모라는 건 알지만, 전세계 원유 생산량, 특히 북미와 남미 지역의 공급량이 해당 감산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올해 5.5% 증가한 1,254만 배럴일 것으로 내다봤고요, 내년에는 1.7% 늘어난 1,275만 배럴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원유 시장의 미래를 두 가지 상반된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파들은, OPEC+의 감산과 중국의 하반기 경제재개를 방증으로 들고 있고요, 유가 하락파들은 미국의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둔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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