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 르네상스 이끈 무용가 김백봉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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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김백봉(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무용가가 11일 오후 별세했다.
송범 전 국립무용단장은 "김백봉을 제외하고 한국무용을 논할 수 없고 특히 군무(群舞)는 그의 영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20세기 한국무용의 개척자가 최승희 조택원 한성준이라면 김백봉은 한국무용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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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무용 선구자 최승희 수제자이자 동서
한국무용에 큰 영향력…경희대 교수로 제자 양성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김백봉(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무용가가 1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과 의 창시자로 한국 무용계의 큰 별이었다. 송범 전 국립무용단장은 "김백봉을 제외하고 한국무용을 논할 수 없고 특히 군무(群舞)는 그의 영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고인은 한국 근대무용의 선구자 최승희의 수제자이자 개인적으로 동서이기도 하다. 20세기 한국무용의 개척자가 최승희 조택원 한성준이라면 김백봉은 한국무용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27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43년 최승희 무용단원으로서 일본·만주·중국·동남아시아 각국을 순회 공연했다. 1944년 스승 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동생 안제승(1928~1998)과 결혼했고, 1946년에는 최승희와 함께 월북한 뒤 평양에서 최승희 무용단 제1무용수 겸 부소장, 상임 안무가로 활동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남편과 함께 월남하여 1953년 서울에서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1954년 서울 시공관(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김백봉 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작무용 작품인 과 를 선보였다. 고인이 선보인 이 춤은 지금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은 'Expo 70' '1972 뮌헨 올림픽' 등에서도 선보여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한국의 대표 춤으로 자리를 굳혔다. 은 1992년 명작무로 지정됐으며, 2014년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김백봉은 1965년부터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해 1992년 정년퇴임했다. 1995년에는 김백봉춤 보전회가 결성되었으며,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제5대 서울시무용단 단장을 역임하였다.
1953년 서울시 문화상, 캄보디아 문화훈장, 대한미국예술원상, 1981년 보관문화훈장등을 수상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식전행사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20세기를 빛낸 예술인'으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 은관문화훈장, 2016년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의 명인상, 2017년 제 58회 3.1문화상 예술상을 받았다.
고인의 주요 작품으로는 과 외에도 , 과 등이 유명하며, 최승희의 보살춤을 재현한 , 무용극, , , ,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안병철(경희청한의원 원장), 무용가인 안병주(경희대학교 무용학부장), 안나경((사)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과 사위 장석의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 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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