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17%↑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3. 4. 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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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2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 자료사진. 로이터통신이 지난해 5월 17일(현지시간) 촬영한 일러스트용 사진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대장화폐’ 비트코인의 강세가 아사 위기에 놓였던 암호화폐 채굴업체에 숨을 불어넣었다. 미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라이엇플랫폼즈와 매러선디지털 홀딩스가 12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도 덩달아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1. 라이엇플랫폼즈 [RIOT]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대체로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나스닥거래소에서 이날 라이엇플랫폼즈는 17.01%(1.8달러) 뛴 12.38달러, 매러선디지털은 12.42%(1.13달러) 오른 10.23달러, 코인베이스는 6.14%(4.06달러) 상승한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20분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34%, 1주 전보다 7.06% 상승한 3만227달러(약 3998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시세는 4000만원을 넘겼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3만 달러 선을 탈환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의 일이다. 암호화폐 시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한두 가지로 설명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거론되는 핵심 요인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투자 심리다. 투자 심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날 밤 9시30분에 공개된다. 시장은 여기서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021년 9월(5.4%)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5%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은 5.22%를 전망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은 특정 재료를 소화한 뒤 강한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2. 모더나 [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3.06%(4.9달러) 하락한 155.25달러에 마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상·하원을 통과한 코로나19 대유행 관련 비상사태 종료 요구 결의안을 전날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대유행 선언 직전인 2020년 2월부터 발효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감염자·사망자 폭증에 따라 같은 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의해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모두 해제했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1일을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의 종료 시점으로 예고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의안 서명으로 한 달가량을 앞당겼다. AFP통신은 “미국 경제가 이제 코로나19 검사, 백신 무료 접종을 위한 예산 투입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비상사태 해제는 이미 예정된 수준이었지만, 다른 백신 제조사보다 유독 모더나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만을 생산하는 탓이다. 화이자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1.79달러까지 0.14%(0.06달러) 올라 모더나와 대조를 이뤘다.

3. 카맥스 [KMX]

미국 중고차 소매 기업 카맥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64%(6.35달러) 상승한 7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이익을 발표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카맥스의 분기 매출은 57억 달러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60억 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이 0.44달러로,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취합된 전망치인 0.24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전망치를 84%나 초과했다.

카맥스는 “뉴욕 도심에 추가할 매장 2개를 포함해 5곳의 매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6회계연도까지 200만~240만대의 중고차를 판매하고 300억~4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증시를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과 이슈를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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