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북, 핵무기 45기 보유…화산-31은 단순 핵분열탄”

배재성 2023. 4. 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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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보유중인핵탄두 45기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핵군축 전문 민간연구소가 밝혔다. 또 최근 북한이 처음 공개한 전술 핵무기용 소형 핵탄두 ‘화산-31’은 단순 핵분열탄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0일(현지시간) '북한 핵무기 보유고: 새로운 추정치'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 보유 핵무기를 파괴력 순으로 우라늄 핵탄, 우라늄 속에 플루토늄을 넣은 핵탄, 수소폭탄 등으로 분류하고 “경우에 따라 북한이 만들 수 있는 핵무기는35~65기 사이인데 종류별 중간값은 45기”이고 2022년 말까지의 북한 핵무기 수를 추정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WGU) 생산을 토대로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학자연맹(FAS)도 지난달 28일 북한의 핵탄두 개수를 30기 이상으로 추정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하면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를 기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무기급 우라늄(WGU) 생산을 늘려 원심분리기를 더 많이 설치하는 것을 뜻하는지 아니면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를 가동하여 플루토늄 생산을 늘리는 것을 말하는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무기급 우라늄 생산과 플루토늄 생산량을 모두 늘릴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에는 영변 시설 외에도 적어도 한 개의 비밀 원심분리기 공장이 있는데, 아마 두 곳에 공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11일 “북한은 핵무기를 1년에 4개에서 12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험용 경수로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1년에 4개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하며 이것으로 고농축 우라늄 안에 플루토늄을 넣은 무기를 생산한다면 생산량이 거의 2배로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SIS는 북한이 최근 전술핵무기 핵탄두라며 공개한 ‘화산-31’과 관련 “탄두 직경이 40~45cm, 예상 폭발력 10kt(킬로톤·1kt은 TNT 1000t 폭발력)로 공중폭발이 가능한 단순 핵분열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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