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매각 검토, ‘컬리’ 뛰어들고…유통업 간편결제 판도는

이나영 2023. 4. 12. 0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통업계의 간편결제 시장이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애플페이까지 뛰어든 가운데 유통기업들이 시장의 판을 흔들지 주목된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4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3곳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컬리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충성고객 락인 효과 기대
신세계는 쓱페이·스마일페이 파트너십 강화 방안 논의 중
컬리페이.ⓒ컬리

유통업계의 간편결제 시장이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쓱페이), 스마일페이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컬리는 새롭게 진출하며 시장 경쟁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애플페이까지 뛰어든 가운데 유통기업들이 시장의 판을 흔들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컬리페이’를 선보였다.


컬리페이는 별도의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컬리 플랫폼에서 본인 명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은행계좌 등을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컬리는 올 하반기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컬리가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편의성을 높여 고객 락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결제할 때마다 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편의성이 제고되는 동시에 추가 할인이나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상품 개발 및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고, 각종 페이업체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로 들어가는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


간편결제 시장 규모 역시 매년 성장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009억원에서 2021년 5590억원으로 커졌고 2022년 상반기엔 7232억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사업부의 지분 매각·교환,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4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인수한 지마켓과 옥션 등에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쓱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비효율적인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3곳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를 포함해 나머지 50여개의 업체들이 약 16%의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3주 만에 가입 기기 수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간편결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유통업뿐 아니라 포털, IT 등 여러 기업에서 자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간편결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할인 혜택 등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