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못 잤는데' 투헬이 펩 무서워한 이유 있네… 승률 27%로 하락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우려했던 대로 맨체스터시티는 너무 강했다.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맨시티가 바이에른을 3-0으로 꺾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24일 바이에른 사령탑에 앉아 새 팀에 적응 중이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4-2로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신고했고, 프라이부르크와 2회 연속 만나 1승 1패를 거뒀다.

바로 다음 상대가 UCL 우승 후보인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최근 2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들어올린 강호다. 이번 시즌에도 2위를 질주하며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직전 소속팀이 첼시였기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찍 자기 위해 노력해보겠다. 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말 일찍 일어났다. 다시 잠이 오지 않아 훈련장으로 출근했다. 계속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승리가 간절한 만큼 생각이 많이진 것이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그가 하는 일은 독특하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맨시티를 곤란하게 만들려면 완벽한 성과가 필요하다"며 바짝 긴장했다.

투헬 감독이 경계한 대로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몰아쳤다. 엘링 홀란을 필두로 구성된 초호화 공격진은 바이에른 수비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결국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홀란이 연속골을 집어넣으며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이 났다. 투헬 감독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상황을 바꿔보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직전까지 투헬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총 10번 싸워 3승(1무 6패)을 거둔 바 있다. 이날 패배로 11전 3승(1무 7패)이 되며 승률이 27%로 떨어졌다. 8강 2차전에서 3점 차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서는 기적도 필요하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참담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