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실적 양극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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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 지속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 등급이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 다수의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SK증권 외에도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양적 부담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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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담 낮은 대형사 1Q 순익 추정치 상회할 듯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 지속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 등급이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금 조달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위기 극복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사들은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양극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 다수의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우선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파생결합증권(A)·후순위사채(A-)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1~2년간 재무 상태를 관찰해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이번 신용등급 전망 변경 사유로 SK증권의 높은 고정비 비중과 수익성 부진 지속, 시장지위 저하 등을 들었다. 특히 지분 투자 및 우발 채무 확대로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정효섭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PF 시장 위축으로 투자은행(IB) 실적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융시장 위축과 PF 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및 PF 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SK증권 외에도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양적 부담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과 연착륙 실패로 부실이 증가할 경우 신용위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형사의 업체 별 자기자본 대비 부담 평균은 9.3% 수준이나 중소형사의 업체 별 자기자본 대비 부담 평균은 19.3%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중소형사 중에서도 특히 하이투자증권(51.2%), BNK투자증권(37.2%), 다올투자증권(37.2%)의 경우 부담 비율이 30%를 상회해 비교집단(Peer) 대비 높은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다올투자증권에 대해 위험 익스포저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계획이나 개선 효과 대비 부동산 PF 부실화 수준이 더욱 크거나 속도가 빠를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대해선 짧은 기간 내 고위험 익스포저를 급격하게 확대해 온 영향으로 부실화 수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실화 영향으로 사업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일어날 경우 계열의 추가 재무적 지원이 없다면 신용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반면 부동산 PF 리스크가 비교적으로 덜한 대형사의 경우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러한 양상이 연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업권 내 희비가 엇갈리며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9%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증권사의) 실적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그리고 조달비용 상승으로 급감했던 이자 이익이 다시 증가한 데 기인한다”며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830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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