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지금 FA 협상 중, 우승 간절한 ''배구 여제'의 결단 임박

이형석 2023. 4.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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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024="">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yonhap>

'배구 여제'는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협상에 임하고 있다. 결단만 남았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열린 2022~23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월 중순 은퇴 고민을 밝힌 김연경이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이유는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놓쳐 갈망이 더 커졌다. 통합 우승을 이룰 수 있는 팀을 선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직 정상급 기량을 선보일 자신이 있고,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가족과 배구계 관계자의 의견 등을 종합해 내린 결정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는 단연 김연경이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정규시즌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전체 5위(669점,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8위)와 수비(10위)에서의 역할도 컸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구단이라면, 김연경을 탐낼 만하다. 팀 전력 상승은 물론 시청률과 관중 입장 등 구단 마케팅 등에서도 김연경의 영향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중에도 몇몇 팀이 그의 영입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해외 재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번 시즌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총 20명이다. 김연경의 행선지가 정해져야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에게 관심 있는 팀은 이미 계약 조건을 포함한 영입 제의를 마쳤다. 김연경은 "모든 구단에서 (FA 영입 문의 전화가) 올 줄 알았는데, 많이 오진 않았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몇몇 구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아, 결단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FA 계약 기한은 22일 오후 6시까지다. 조만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이 FA 협상에서 가장 우선 고려하는 점은 우승 전력을 갖췄는지 여부다. 김연경은 "(우승) 비전이나 어떤 배구를 할지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과정 속에 몇몇 팀이 계약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내게 관심을 표했지만) 계약 가능성이 낮은 팀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해 놓았다. 상대 팀 입장에서도 1옵셥, 2옵션이 있으니까, 잘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구단 입장도 배려하는 것이다. 

V리규 규정 상 FA 계약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대부분 3년 계약을 맺지만 김연경은 일단 1년 계약만 고려하고 있다. 그는 "FA 협상 때도 이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보상금(전년도 연봉의 200%인 9억원 또는 300%인 13억 5000만원) 문제도 있으니까"라고 했다. 적지 않은 보상금을 주고 데려갔는데 한 시즌만 뛰고 은퇴하면 구단으로선 아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2023~24시즌 받을 수 있는 최고 총액은 7억 7500만원이 최대치다. 우승할 수 있다면 금전적인 손해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은 "우승 전력을 갖췄다면 조건을 낮춰서라도 계약이 가능하다. 다만 (페이컷에 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어 (그런 계약을 맺을지) 모르겠다"고 신중함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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