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직 대통령' 영화 개봉?…"문재인, 신격화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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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내달 개봉한다.
퇴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생존해있는 전직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문재인입니다'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토리'에게 먹이를 주는 등 낙향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보내는 일상의 삶의 모습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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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입니다' 다큐 영화, 내달 개봉
"'잊힌 삶 살겠다'더니…과오만 잊혀
지길 바라는 '선택적 망각'이었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내달 개봉한다. 퇴임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이 영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게 적절하느냐는 논란이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신격화를 멈추라"는 일갈도 나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인공인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상영관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내달 개봉을 확정지었다. 크라우드 펀딩에는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입니다'는 내달 29~30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에서도 특별 상영된다.
지난 2017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해 약 반 년간 상영을 이어가며 전국 관객 185만 명을 끌어모은 바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유명을 달리해 개봉 당시에는 이미 사자(死者)였는데다, 타계한지도 8년이 지나 공과를 역사적 평가에 맡길 수 있었다. 퇴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생존해있는 전직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입니다'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토리'에게 먹이를 주는 등 낙향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보내는 일상의 삶의 모습을 조명한다. 또, 문 전 대통령 본인도 직접 인터뷰를 한다. '노무현입니다'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격인 문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주변인들의 인터뷰도 다수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생존한 전직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개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문 전 대통령 본인까지 인터뷰를 하며 나서는 것은 "퇴임 후에는 잊혀지고 싶다"고 했던 스스로의 말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잊힌 삶'이란 국민들이 본인의 과오만을 잊어주기를 바라는 '선택적 망각'을 말하는 것이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잊힌 삶'을 살고 싶다면 본인을 신격화하는 다큐멘터리 개봉을 멈추고,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면 재임 시절 저질렀던 수많은 과오들에 대한 비판을 당당히 받아들이라"며 "선택적으로 국민의 관심을 호소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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