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된 클린스만 감독의 4월 과제, 유럽파 현장 점검

김우중 2023. 4. 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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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장거리 출장 나서는 클린스만 감독
유럽 4개국 도는 긴 여정
선수관리-전술 중점 둘 듯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선수 점검에 나선다. IS포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장거리 출장에 나선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매치를 마친 뒤 미국에서 휴식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14일부터 유럽으로 건너간다. 영국(손흥민)→스코틀랜드(오현규)→이탈리아(김민재)→독일(이재성·정우영)로 이동하는 긴 여정이다.

먼저 지켜봐야 할 점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관리’다. 3월 A매치 2연전이 끝나자마자 대표팀 최고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불화설이 일었다. 단순 해프닝으로 넘어갔으나, 이제 막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별 면담을 통해 완성된 대표팀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클린스만 감독 트위터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대표팀 막내’ 오현규에 대해서도 호평을 남긴 바 있다. 지난 3월 A매치를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골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고 칭찬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이 남긴 뜻깊은 메시지였다. 최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축하해 쏘니!!”라며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격려했다. 

주목할 점은 선수 관리뿐만 아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올랐을 때 ‘전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과거 클린스만의 제자이기도 한 필립 람이 자신의 자서전에 “독일 대표팀 시절 클린스만의 전술 지시는 없었다. 체력만 단련했을 뿐”이라 폭로한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 지난 7일에 영국 ‘더 타임스’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전직 코치들과 선수들로 구성된 20명의 자문위원회를 결성했다”고 전했다. 바로 이 명단에 클린스만 감독이 포함돼 있다. 매체에 따르면 “자문위원회는 UEFA대회 경기 규칙·일정을 비롯해, 유소년 발전·전술 등 축구 전반적인 내용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술의 부재’라는 우려를 어느정도 씻을 수 있는 소식이다. 이 명단에는 조세 무리뉴·카를로 안첼로티·지네딘 지단·파울로 말디니·파비오 카펠로 등 유럽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한국에 상주하는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여전히 유럽의 현대 축구와 소통할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 '월드클래스 자문위원'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된 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5월 1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K리그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을 점검한다. 다음 A매치 일정은 6월. 클린스만 감독의 첫 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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