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살상 무기 지원 반대… 강제징용 제3자 변제 철회돼야”

최승욱,박장군 2023. 4. 1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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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타스통신 기자의 관련 질문에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라고 판단하는데, 살상무기의 제공은 옳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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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타스통신 기자의 관련 질문에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라고 판단하는데, 살상무기의 제공은 옳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인류의 보편적 정의와 양심에 어긋나는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방안은 철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우리 정부의 일방적 제안이었고, 쌍방 간 합의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효화하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닌 것 같다”면서 “(정부는) 물잔의 절반을 일본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물잔의 절반을 채워서 제시했는데, 그 물잔은 결국 엎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군사동맹과 한·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했다. 이 대표는 “남한에는 세계 6위를 자랑하는 군사력과 굳건한 한·미동맹, 확고한 확장억제 전략이 있기 때문에 추가로 한·미·일 군사동맹, 특히 한·일 군사동맹까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의 군사협력을 넘어선 한·미·일 군사동맹은 북·중·러의 군사동맹 또는 진영 대결을 격화시켜 소위 안보 딜레마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며 “객관적 상황들을 보면 실제로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도 많이 나왔다. 이 대표는 ‘측근 중 5명이 사망했는데, 우리가 이재명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제 주변 분들이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들의 상황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이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의혹에 관한 질문에 이 대표는 “검·경의 압수수색을 339번 당했지만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최승욱 박장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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