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문건 첫 온라인 유출은 1월”… 펜타곤, 배후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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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의 배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문건이 지난 1월 온라인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지금까지 공개된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드러난 증거는 미국이 얼마나 부주의하게 기밀을 다루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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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주장도… “빙산의 일각”
美 “누구에 배포됐는지 평가 단계”
미국 정부가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의 배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가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영국 언론은 문건이 지난 1월 온라인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지금까지 공개된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미 당국은 3개월간 기밀 유출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어서 정보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채팅 앱 ‘디스코드’에 생성된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라는 이름의 서버(대화 채널)에 미 당국이 현재 수사 중인 기밀문서와 동일한 형태의 문서가 올라왔다. 벨링캣은 해당 서버 이용자들을 접촉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터그 셰이커 센트럴 서버에 최초 문건을 올린 이용자는 같은 대화방에 속한 10여명의 이용자에게만 공개했는데, 이를 본 이용자가 일부를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와우 마오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4chan’과 트위터, 텔레그램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스코드 대화 채널에 첫 문건 유출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10월이며 현재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건이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터그 셰이커 센트럴 서버 이용자 중 한 명은 지난해 10월 ‘곰 대 돼지(Bear vs Pig)’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 관련 채널을 개설했고, 과시 목적으로 첫 번째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유출자는 이후 더 많은 문서를 올렸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약 5개월 뒤 10대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해당 문서를 와우 마오에 퍼뜨렸고 이후 급속한 확산이 시작됐다.
가디언은 “미국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드러난 증거는 미국이 얼마나 부주의하게 기밀을 다루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판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은 125만명에 달했다.
미 안보 당국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 미거 미 국방장관 보좌관은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지난 6일 기밀문서 유출에 대해 처음 브리핑을 받은 이후 매일 고위급회의를 소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거 보좌관은 “유출 문건들은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작전 등 정보 사항을 고위관리에게 업데이트할 때 제공되는 포맷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유형의 정보가 누구에게, 어떻게 배포됐는지 파악하고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유포된 기밀문건은 국가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가하고 허위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방부는 유포의 범위와 규모, 영향 평가, 완화 조치를 살펴보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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