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모두를 위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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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명과 0.59명.
우선 공원에 명품 국공립 어린이집을 도입하자.
개인적으로 유아였던 아들과 자연사박물관과 아쿠아리움을 부단히 다녔는데, 공원과 달리 아이가 일정 시간 이상 집중해서였다.
여성과 육아를 앞세웠지만 이 모든 노력은 '모두를 위한 공원'을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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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명과 0.59명. 어느덧 숫자를 외웠다. 작년 우리나라와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이다. 관련 기사를 보니, 20대 여성 중에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가 8.3%, ‘자녀는 반드시 낳아야 한다’가 10.2%로 20대 남성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하긴 사회적 성취를 이루기 어려운 요인으로 결혼이 47.5%, 출산이 68.7%라 답했으니 당연한 결과. 문제는 ‘불안’이다. 나의 불안뿐 아니라 태어날 자녀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더 글로리’도 현재 진행형이고, 내가 겪은 입시와 취업 경쟁을 자녀가 다시금 반복할 것도 분명하다. 취업 후에는? 그나마 안정적이라는 신규 공무원 퇴직률도 최근 20년간 10배나 늘었다.
누구에게 책임 지울 수 있을까? 가능하겠지만 해결책은 아니다. 오히려 분야별로 고민할 문제다. 육아와 연결고리가 있는 ‘공원’도 그간의 부족함을 고쳐야 한다. 우선 공원에 명품 국공립 어린이집을 도입하자. 어린이는 줄어들지만 누구나 선망할 멋들어진 숲속 보육시설을 이젠 갖고 싶다. 여기에 지구와 뭇 생명을 지키는 커리큘럼이라면 금상첨화. 두 번째로 공룡, 어류, 우주 등 전문성 있는 체험공간을 확보하자. 개인적으로 유아였던 아들과 자연사박물관과 아쿠아리움을 부단히 다녔는데, 공원과 달리 아이가 일정 시간 이상 집중해서였다. 공원에는 특화된 콘텐츠가 더 요구된다. 세 번째로 자치구별 2~3개의 거점 놀이터가 필요하다. 한강 광나루 모두의 놀이터(6000㎡) 같은 대형 놀이터는 언제든 아이가 열광하며 달려갈 핫플이다.
그간에도 공원 구석구석 안전을 위해 야간 조명을 꼼꼼히 개선하고 계단 대신 경사로를 확대했다. 화장실과 수유실을 개선했고 양천구 공원에만 키즈카페 4개소를 만든다. 여성과 육아를 앞세웠지만 이 모든 노력은 ‘모두를 위한 공원’을 만드는 일이다. 출산율에 화들짝 놀란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소외되는 이 없이 불안을 잠식시킬 공원과 도시의 혁신이다.
온수진 양천구 공원녹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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