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교통공사 MZ노조의 승리… 양대 노총 쇄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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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서울교통공사(교통공사) 영업본부 노동자 대표 선거에서 MZ세대가 주축인 올(ALL)바른노조 후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단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교통공사 영업본부 노조원은 민주노총 소속이 43%, 한국노총이 10%이고 올바른노조는 31%여서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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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서울교통공사(교통공사) 영업본부 노동자 대표 선거에서 MZ세대가 주축인 올(ALL)바른노조 후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단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교통공사 영업본부 노조원은 민주노총 소속이 43%, 한국노총이 10%이고 올바른노조는 31%여서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통공사 노조는 차량·승무·기술·영업 등 4개 본부가 있고 이번 선거는 역무원이 주축인 영업본부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노동자 대표를 뽑는 것이지만 민주노총이 주도해 온 교통공사 노조 지형의 변화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올바른노조는 정파성을 띄고 연공 위주 성과체계를 중시해 온 양대 노총 소속 노조들과의 차별화를 표방하며 2021년 8월 출범한 신생 노조로 조합원의 권익 신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년 보장 등 고용 안정성, 임금 격차 완화를 중시하는 기존 노조와 달리 조직 문화 개선, 불합리한 관행 타파, 공정한 성과 평가 및 합당한 보상 등이 우선순위다. 올바른노조 후보가 조합원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된 것은 양대 노총 조합원 중에도 신생 노조의 노선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선거 결과는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싹이 트고 있는 MZ세대 주축의 제3노조가 노동계에서 입지를 넓히며 안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노조를 포함해 LG전자 사람중심사무직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노조 등 9개의 MZ노조들이 지난 2월 결성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앞날이 주목되는 이유다.
교통공사 노조 선거 결과는 노동계를 주도해 온 양대 노총의 쇄신 필요성을 웅변한다. 정치적 구호, 이념과 당파성, 관성적인 강경 투쟁에 사로잡혀 노동 현장의 변화에 눈을 감고,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며, 조합원의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가는 언제라도 외면당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양대 노총은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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