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제주항공, 인니 하늘길 뚫으면 발리행 티켓값 부담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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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노선에 취항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선은 국내외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비즈니스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고, 발리 등 세계적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려는 여객 수요도 넘쳐나 업계에선 '알짜배기 노선'으로 불린다.
만일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해당 노선 비행기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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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노선에 취항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8일에 인천~마나도, 19일 인천~바탐 노선을 대상으로 왕복 1회 일정으로 전세기를 띄운다고 11일 밝혔다. 항공업계에선 제주항공이 신시장인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해석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보잉 차세대 기종(B737-8) 2대 투입을 앞두고 있는데, 기존의 737-800 NG(엔지)보다 1000㎞를 더 날 수 있는 신 기재를 도입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노린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6월 항공 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추측에 힘을 더한다. 양국 정부는 기존에 주 23회였던 운수권을 확대하고, 양국 지방공항을 포함한 노선 다변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인기가 높고, 향후 수요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도네시아 노선은 국내외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비즈니스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고, 발리 등 세계적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려는 여객 수요도 넘쳐나 업계에선 ‘알짜배기 노선’으로 불린다. 그간 인도네시아 노선을 오간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다. 인도네시아 노선은 운수권을 토대로 운영되는데, 이를 확보한 게 두 곳이었다.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만 취항해왔다.
만일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해당 노선 비행기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인천~발리 노선 항공권은 180만원 수준인데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LCC가 투입되면 최소 30% 정도는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과거 괌 노선의 사례가 거론된다. 괌 등의 지역은 2011년만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100만원 정도였으나, LCC 취항 이후 가격이 급격히 낮아졌다. 현재는 35만~45만원 수준에 괌 항공권을 살 수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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