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리스크 없다”… 유명스타 자리 꿰찬 가상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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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발음과 달리 입술 움직임이 어딘가 어색한 쇼호스트가 물건을 '완판'시킨 뒤 두 손을 뻗으며 소리친다.
올해 1월 방송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의 첫 라이브커머스 영상이다.
가상 인간이 홈쇼핑에 쇼호스트로 나와 물건을 팔기도 한다.
가상 인간 모델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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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가상 패션모델 ‘나온’ 공개
2030 세대 공략 위해 거액 투자
“오늘 여러분하고 소통한 것밖에 없는데 완판됐다고 하니까 너무너무너무 행복한데요. 저 준비해온 시그니처 (포즈) 한번 해도 될까요? ‘루시완판’!”
또렷한 발음과 달리 입술 움직임이 어딘가 어색한 쇼호스트가 물건을 ‘완판’시킨 뒤 두 손을 뻗으며 소리친다. 올해 1월 방송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의 첫 라이브커머스 영상이다. 준비한 수량의 미우미우 가방을 25분 만에 완판시킨 루시의 비결은 소통. 물건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회식을 할 것 같다’ ‘Music is my life(음악은 나의 인생)’와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섞어 시청자와 대화한다.
가상 모델이 화보 속 유명 스타를 밀어내고 있다. 가상 인간이 홈쇼핑에 쇼호스트로 나와 물건을 팔기도 한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다. ‘모델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LF는 11일 가상 패션모델 ‘나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쌍꺼풀 없는 눈에 살짝 도드라진 광대뼈. 패션모델처럼 동양적이고 현대적인 개성 있는 얼굴을 구현하는 데 공들였다. 이번 첫 화보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면서 패션 콘텐츠에 특화된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의 루시는 올해부터 모바일 생방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역 모델의 모습과 목소리를 촬영한 영상에 루시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제까지 미우미우의 가방,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액세서리, 위닉스 콤팩트 미니건조기 등을 판매했다. 패션 화보나 인스타그램 등 SNS상의 일상 콘텐츠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시도는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가상 인간 개발에는 1년 이상의 시간과 많게는 10억원대의 비용이 투입된다. 새로운 신기술에 호응하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패션·유통업체들이 큰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다. 가상 인간 모델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다. 게다가 스포츠, 명품 등 카테고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변주 가능하다.
특히 모델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패션업계는 모델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분야다. 무신사는 최근 전속모델인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현대홈쇼핑은 쇼호스트 정윤정의 욕설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마니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모델로 일관된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얼굴의 가상 모델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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