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이름까지 친일 테러…유치 찬란하다 [정기수 칼럼]

데스크 2023. 4. 1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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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전쟁에 내년 총선 승패 달려
‘일광(日光)’이 욱일기 상징?
영어도 모르는 무식한 진보좌파들
법관회의 비(非) 우리법 의장이 시작
ⓒ온라인 커뮤니티

대한민국에선 횟집 이름도 잘 달아야 한다.


마음에 안 들면 친일 가게라는 인터넷 리뷰 폭탄을 퍼붓는다. 부산의 ‘일광횟집’이 그런 봉변을 당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관련 행사 후 이 집에서 지자체장 등과 함께 비공개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진보좌파 진영의 선동 매체가 욱일기 꽹과리를 치고 나섰다.


‘더 탐사’라는 유튜브 매체가 제기한 ‘친일’ 의혹은


1.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2022년 일광읍으로 승격)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

2. 건진법사의 소속 종단은 ‘일광조계종’

3. 윤의 40년 지기 측근인 동해시 황 사장의 건물명은 ‘일광’

4. 그 황 사장이 갖고 있는 절 중 하나는 ‘일본 조동종’

5.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


그리고 이 매체 소속 강모 기자에게 욕을 퍼부은 서울경찰청장 외삼촌의 하동 암자의 현판도 ‘일광’이라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심야 술집 회동 소설을 써서 남자친구에게 그날 밤 자신의 소재 알리바이로 써먹은 ‘첼리스트’ 얘기를, 같은 선동 업계 종사자로서 민주당 대변인을 하다 잘린 김의겸과 ‘협업’한 악성 진영 매체의 주장을 이렇게 전량 소개한 건 이 내용이 어느 제도권 언론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취재 역량’이 뛰어나고 가상하다. 서울대 법대를 나오고 중앙 언론에서 법조 기자 생활을 한 사람(강 기자)이 대표인 매체답다.


그런데, ‘일광’에 친일 ‘레테르’를 붙이기 위해 열거한 6가지 근거가 다 억지이고, 사실 왜곡이며, 관련 인물들을 사돈에 팔촌까지 갖다 붙인 견강부회(牽强附會)다. 사이비 언론 보도의 전형이다.


일광(日光)은 햇빛이란 뜻의 한자어다. 일광읍 인근(고성)에는 ‘햇빛이 처음 닫는 곳’이란 뜻으로 지어진 일광산이 있고, 이 산 이름이 조선시대 인조 때 향교(鄕校) 일지에 나온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이름이 아니다.


그 주민들은 일광 지역은 친일이 아니라 오히려 3·1 독립운동이 가장 거세게 일어났던 곳이라고 진영 언론의 ‘친일몰이’, 죽창가 타령에 분개하고 있다. 집단 명예훼손 고소감이다.


일광은 또 영어로 선라이즈(Sunrise)가 아니고 선라이트(Sunlight) 또는 선샤인(Sunshine)이다. 선라이즈는 일출(日出)이다. 일본(日本) 욱일기의 욱일(旭日)은 햇살이 쳐 올라가는 형상을 뜻하는 단어이므로 선라이즈다.


친일 주장을 위해 틀린 단어를 갖다 댄 것이다. 서울대 법대는 영어를 이렇게 엉터리로 알고 있어도 합격하고 졸업하는 명문 대학인가?


영어는 못하고 선동에는 기를 쓰는(그러면서 유튜브 수입으로 거액을 챙기는) 진보좌파 상징 인물 추종자들이 그 좌표에 얼씨구나 하고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친일 횟집이니 가서 사 먹지 말라는 겁박이다.


“윤완용(윤석열+이완용)이 나라 세금 가지고 회 처먹은 곳이다.”


이런 유치(幼稚)가 없고 만행(蠻行)이 없다. 대한민국은 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살기 피곤한 나라이고 후진국이다.


윤석열 정부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왜? 여론이 거기에서 형성되고 그 여론이 지지율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요즘 여론조사로는(곧 또 변할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총선에서 견제를 위해 야당 의원을 더 뽑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안정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쪽보다 차이 나게 많다.


국가 재정으로나 장기적 안목에서나 비판받아야 합리적인, 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농민(그 자녀들이 있는 수도권이 더 중요) 표 더 얻기 목적의 양곡관리법에 과반이 훨씬 넘는 지지율이 나온다. 그 법안을 거부한 대통령의 인기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가짜 뉴스와의 싸움에 윤석열 정부 흥망이 걸려 있다. 일광횟집 같은 선동부터 양곡법 등 중요 정책까지 가짜 뉴스가 여론을 조장하고 왜곡한다. 모든 걸 친일로 몰아가고, 거기에 상당수 여론이 따라간다.


이 전쟁이 내년 총선 승패를 결정한다. 그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을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를 겨룸)을 피하거나 진다면, 윤석열의 5년 임기 내 개혁은 시도조차 어려워진다.


번번이 발목 잡기를 당할 것이니 그야말로 임기 2/3를 남겨 놓고 레임덕이다. 윤석열이 그 전쟁을 선언했다.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다. 집권 초부터 끊이지 않는 가짜 뉴스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

선동 매체 수사가 신속히 이뤄지고 판결 철퇴가 내려져야 근절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진영 수사 기관과 법원이 그들을 보호해 주었다.


최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비(非) 우리법연구회, 비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 판사(박원규, 57)를 의장으로 뽑았다. 9월에는 문재인-이재명 방탄 사법부 수장 김명수가 나간다.


민주당 지지자의 7할이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가짜 뉴스 독버섯을 뿌리 뽑는 작업의 채비가 시작되고 있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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