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끝?… 초대교회선 부활잔치 50일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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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끝났지만 성령의 함께하심은 계속된다.
부활절 이후 성령강림절까지 50일은 교회 절기상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로 불린다.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한국교회연구원(연구원)에 따르면 '기쁨의 50일'은 부활주일과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연결하는 절기다.
부활절 이후 오순절 성령 강림, 그리고 교회의 탄생까지 이렇다 할 신앙적 강조점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쁨의 50일이 전해주는 의미와 실제는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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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절기상 ‘기쁨의 50일’
성령의 은사와 소명 묵상하면서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부활절은 끝났지만 성령의 함께하심은 계속된다. 그리고 작은 부활절인 ‘주일’(Lord day)은 매주 이어진다. 부활절 이후 성령강림절까지 50일은 교회 절기상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로 불린다. 사순절을 경건하게 보낸 신자라면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한다.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한국교회연구원(연구원)에 따르면 ‘기쁨의 50일’은 부활주일과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연결하는 절기다. 2000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을 완전한 기쁨과 승리의 기분으로 지속했다고 알려진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절기가 갖는 기쁨과 승리의 감정은 현대 그리스도인이 도저히 되찾기 어려울 만큼 초대교회 교인들을 지배했다”고 밝혔다.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기다릴 것을 말씀하시고 승천하셨다.(행 1:4~9) 이후 몇 날이 못 되어(50일째 되는 날) 약속하신 대로 성령이 강림해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에게 성령의 은사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사도들은 힘있게 복음을 전했으며 수많은 사람이 회심함으로 초대교회가 태동했다.(행 2:1~41)
연구원은 기쁨의 50일이 사순절 기간 실천해 온 경건한 신앙 열매를 묵상하면서 동시에 ‘기쁨의 신학’ ‘신앙성숙’ ‘그리스도의 왕권’ ‘선교’를 강조해야 하는 시기라고 안내한다. 사순절을 보낸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감사, 성령과 함께하는 삶 등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쁨의 50일은 아직 한국교회엔 생소하다. 부활절 이후 오순절 성령 강림, 그리고 교회의 탄생까지 이렇다 할 신앙적 강조점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쁨의 50일이 전해주는 의미와 실제는 유익하다.
안덕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예배학 교수는 “기쁨의 50일은 예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는 시간이자 교회가 탄생한 생일에 해당한다”며 “기독교인은 성령의 은사와 자신의 소명을 묵상하면서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또 “교회는 이 기간에 신자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6년째 ‘부활의 기쁨을 지구 이웃과 나누는 기쁨의 50일’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주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다음세대와 피조물, 기후 약자들과 함께 표현하며 적극적 행동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다. 기쁨의 50일 첫째 주(4월 9~15일)는 포장재 없는 부활절 달걀 혹은 밀알이 되는 열매 과일을 이웃과 나누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자고 권한다. 둘째 주는 마을 정원에서 다양한 생명의 숨결 느끼기, 셋째 주는 일회용품 없이 계절에 말 걸기, 넷째 주는 모두를 위한 녹색 선물 주고받기, 다섯째 주는 건강한 지구를 위한 밥상 차려 나누기 등을 요청한다.
신상목 우성규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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