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현지 선교사 3인방 탄생… ‘기적행전’ 쓴다

김아영 2023. 4. 12.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음의 불모지' 네팔에서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네팔 선교사 파송 운동'(NMM·Nepal Mission Movement)이 시작됐다.

2013년 NNCC를 설립해 총장으로 재직 중인 권승일(75)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NNCC의 선교사 파송은 네팔 기독교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다. 하나님이 모든 기적을 행하셨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립 10주년 네팔새언약신학대 세 나라에 미션스쿨 교목·교회 개척자로 파송
권승일(오른쪽 두 번째) 네팔새언약신학대(NNCC) 총장이 지난달 30일 네팔 모랑주 이타하리시 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네팔 최초의 현지인 선교사로 파송받은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 명의 선교사가 파송패를 들고 있다. 권승일 총장 제공


‘복음의 불모지’ 네팔에서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네팔 선교사 파송 운동’(NMM·Nepal Mission Movement)이 시작됐다.

NMM에 나선 파송 단체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네팔새언약신학대학교(NNCC·Nepal New Covenant College· 이사장 손윤탁 목사, 총장 권승일 목사)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14시간 거리인 모랑주 이타하리시에 들어선 NNCC는 지난달 30일 졸업식에서 ‘선교사 3인방’을 르완다와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정식 파송했다.

이들 중 두 명은 르완다 연합대 교목과 방글라데시 초·중등학교 교목으로 나선다. 네팔의 최초 현지인 선교사라 할 수 있다. 다른 한 명은 UAE 두바이에 디아스포라 네팔인을 위한 교회를 개척해 선교사로 헌신할 예정이다.

2013년 NNCC를 설립해 총장으로 재직 중인 권승일(75)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NNCC의 선교사 파송은 네팔 기독교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다. 하나님이 모든 기적을 행하셨다”고 전했다.

NNCC 전경. 권승일 총장 제공


설립 초기 학생 10명, 교수 3명으로 시작한 NNCC는 10년 만에 학생 600여명, 교수와 교직원 28명을 둔 학교로 성장했다. 힌두교가 전체 국민의 86%이며 기독교 비율이 2~3%에 불과한 네팔에서 이런 기적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2003년 한국의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네팔인 신학생이 권 목사가 개척한 생명나무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면서 교회의 네팔 선교는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교회는 이 전도사의 신학 석사(Th.M)와 박사(Ph.D) 과정까지 뒷바라지하며 후원했다.

2012년 말 이 네팔 목회자가 박사 과정을 마칠 무렵 권 목사에게 네팔에 신학교를 세우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기도 끝에 권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했다.

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재정 문제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러브네팔선교후원회 등 많은 동역자가 동참하면서 사역에 탄력이 붙었다. 한국 인도 유럽 미국 등에서 초빙받은 NNCC 교수진은 네팔 신학생들이 어디서든 영어 사역을 감당하도록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현재 NNCC에는 학부 80명, 신대원 40명이 재학 중이다.

네팔의 목회자들은 권 목사에게 각 주에도 지방신학교를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악지대에 사는 이들이 NNCC에 오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네팔 동부 지역 14개주에 지방신학교인 MTEP(Mobile Theological Education Program)를 설립했다. 이곳에선 현재 470여명이 교육받는다.

MTEP 수업은 각 주에서 가장 규모 있는 교회에서 진행된다. NNCC 교수 두 명이 교회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일주일간 숙식하며 두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이렇게 NNCC 4년 과정의 신학교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30여명이 참여하는 사이버신학대도 있다. 권 목사는 “교육받은 학생들이 변하고 이들로 인해 교회와 지역사회도 바뀌고 있다”며 “2030년까지 네팔 50개주에 50개 MTEP를 세우는 게 비전”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