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잔뜩’ 한국경제… IMF, 성장률 1.5%로 하향

김경택,신준섭 2023. 4.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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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대비 0.2% 포인트 낮춘 1.5%로 조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전망치(2.9%)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2.9%) 대비 0.1% 포인트 하향한 2.8%로 수정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여건은 '험난한 회복' 과정일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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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경제 험난한 회복 과정”
한은, 기준금리 3.5%로 또 동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대비 0.2% 포인트 낮춘 1.5%로 조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전망치(2.9%)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장기화하는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2.9%) 대비 0.1% 포인트 하향한 2.8%로 수정했다. 또 5년 뒤 성장률을 뜻하는 중기성장률은 3.0%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세계경제 전망을 발간하기 시작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여건은 ‘험난한 회복’ 과정일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에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였다.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던 한은은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물가상승 둔화 흐름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성장률은 소폭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미 기준금리 차는 최대 1.5% 포인트로 유지됐다. 하지만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만 올려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관측이 팽배한 상태다. 하지만 이 총재는 “지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총재는 “최종 금리에 관해서는 금통위원 7명 중 5명은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면서 “물가(상승률) 수준이 (3% 이하로) 충분히 떨어져 한은의 중장기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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