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장중 80만원 돌파…“예측 실패” 반성문까지 등장
598.8%.
11일까지 기록한 에코프로의 올 한해 주가 상승률이다. ‘과열’이라는 전문가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5거래일 연속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장 중 80만원 대를 뚫기도 했다. 믿기 힘든 상승률에 국내 주식시장은 ‘에코프로앓이’ 중이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6.51%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0일) 24.7%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의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전날보다 0.68%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에코프로 그룹주는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장 초반 82만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한때 30만8500원까지 오르며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살짝 못 미치면서 오름세를 되돌렸다. 실적만으로 현재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미래 전망에 기댄 개인 매수세에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월 2일 11만원에서 11일 76만9000원으로 59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9만3400원(1월 2일 기준)에서 29만 4500원으로 215% 상승했다.
시장을 달구는 에코프로 열풍은 증권 커뮤니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에코프로 관련 ‘밈(짤방 혹은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23년 국장 주식 알고리즘’이란 제목으로 국내에서 에코프로를 사지 않는 투자자와 에코프로를 산 투자자들을 둘로 갈라 성공 여부를 나눴다. 해당 짤방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운용업계에서는 에코프로와 관련한 ‘반성문’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에코프로의 ‘이상 급등’으로 인해 시장 예측이 엇나가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데 대한 사과문을 냈다.
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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