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8㎞까지, 150㎞ 이상 투수만 6명…한국 야구 이끌 차세대 주역
이형석 2023. 4. 12. 00:03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이 등장했다.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덕수고가 강릉고에 5-4, 9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덕수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량과 인성 모두 가르칠 게 별로 없는 최고의 선수다. 오늘 우승의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
강릉고 선발 투수 박지훈의 투구도 대단했다. 이제 막 고교에 입학한 1학년 투수의 데뷔전 무대가 결승전이었는데,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좋은 투수 한 명 발굴했다. 신입생답지 않게 밸런스가 좋고 짧은 기간 급성장했다"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한국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조기 탈락했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전력 격차를 확인했다. 향후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려면 마운드가 탄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새 얼굴의 등장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93개 팀, 약 3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150㎞ 이상을 던진 투수만 총 6명이다. 마산용마고 3학년 우완 투수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8㎞ '광속구'를 던졌다. 3학년 우완 인천고 김택연과 서울고 이찬솔은 최고 시속 152㎞를 찍었다. 강릉고 조대현은 151㎞, 장충고 황준서·육선엽은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드래프트 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는 서울고 전준표와 부산고 원상현(이상 149㎞) 휘문고 김휘건·장충고 김윤하(148㎞) 등도 빠른 공을 던졌다.
'강릉고 오타니'로 불리는 조대현은 별명답게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타자로 7경기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6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00을 올렸다. 2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지난 9일 강력한 우승 후보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5이닝 2실점(0자책) 호투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강릉고는 육청명이 재활 중인 가운데, 에이스를 맡고 있는 조대현은 준결승전에서 82구를 던져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보장(3일 휴식) 규정에 따라 결승전 등판이 불가능했다.
경북고에서 투타 겸업 중인 전미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64를, 타자로는 5경기서 타율 0.286 7타점을 기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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