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1.7%→1.5%로 또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내려 잡았다. 2%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1.5%로 더 끌어내렸다.
11일(현지시간) IMF는 이런 내용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세계 성장률도 3.1%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IMF는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5%, 2.4%로 각각 수정 전망했다. 3개월 전 발표했을 때보다 0.2%포인트씩 더 낮췄다. 이날 IMF가 제시한 올해 수치(1.5%)는 한은(1.6%)이나 정부(1.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도 낮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다른 주요국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내려 잡고 있다. IMF는 지난해 4월만 해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했지만, 이후 수정 전망 보고서를 낼 때마다 2.1→2.0→1.7→1.5%로 쉬지 않고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은 올 성장률 예측치가 1월 전망 대비 상향 조정된 것과 대조된다. 한국처럼 하향 조정된 국가는 독일·일본·인도 등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올 하반기 세계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회복 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다”며 “그럴수록 한국은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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