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선 딱 1년 앞두고 움직임 재개…'예사롭지 않네'

김희정 2023. 4. 12.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잠행이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사저 귀향 1년여 만인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첫 공개 외출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동화사 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으로터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지지자 3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환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 동화사 '나들이'…김기현, 19일 대구 사저 예방키로
朴, 정치적 발언 없었지만…與, 총선 앞두고 움직임 주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잠행이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사저 귀향 1년여 만인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첫 공개 외출을 했다. 다음 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정치권 관련 발언은 일절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유영하 변호사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 의미 부여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를 한 차림이었다. 측근 유 변호사가 동행했다.


그는 동화사 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으로터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지지자 3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환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손을 잡으며 화답했다.


이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분향하며 의현 큰스님과 축원 행사를 했다. 의현 큰스님은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며 "문재인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은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계단을 오르며 두어 번 발을 헛디뎠다. 주변 우려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진다"고 짧게 답했다. 유 변호사는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다"면서도 "평탄한 길은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 계단을 걷기에는 불편해 하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의현 큰스님 등과 오찬을 하며 약 2시간 30분의 동화사 일정을 마무리 했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이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찬으로는 산나물 위주의 사찰음식이 나왔으며 박 전 대통령은 평소보다 식사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외출에 이어 다음 주에는 김기현 대표의 예방을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1주일 만인 지난달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찾아 예방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김기현 대표가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것 같다"며 "자세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정확히 1년 앞둔 시점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대구권 출마가 예상되는 유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유 변호사는 이번 박 전 대통령 외출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좀 편안하게 왔다가 가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집에 계속 혼자만 계시면 건강에 좋지 않으시니 사회적 행보로 활동하시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적 행보를 하신다고 하면 총선을 앞두고 당내 혼란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