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선 딱 1년 앞두고 움직임 재개…'예사롭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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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잠행이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사저 귀향 1년여 만인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첫 공개 외출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동화사 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으로터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지지자 3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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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치적 발언 없었지만…與, 총선 앞두고 움직임 주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잠행이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사저 귀향 1년여 만인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첫 공개 외출을 했다. 다음 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정치권 관련 발언은 일절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유영하 변호사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 의미 부여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를 한 차림이었다. 측근 유 변호사가 동행했다.
그는 동화사 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으로터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지지자 3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환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손을 잡으며 화답했다.
이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분향하며 의현 큰스님과 축원 행사를 했다. 의현 큰스님은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며 "문재인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은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계단을 오르며 두어 번 발을 헛디뎠다. 주변 우려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진다"고 짧게 답했다. 유 변호사는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다"면서도 "평탄한 길은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 계단을 걷기에는 불편해 하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의현 큰스님 등과 오찬을 하며 약 2시간 30분의 동화사 일정을 마무리 했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이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찬으로는 산나물 위주의 사찰음식이 나왔으며 박 전 대통령은 평소보다 식사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외출에 이어 다음 주에는 김기현 대표의 예방을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1주일 만인 지난달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찾아 예방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김기현 대표가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것 같다"며 "자세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정확히 1년 앞둔 시점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대구권 출마가 예상되는 유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유 변호사는 이번 박 전 대통령 외출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좀 편안하게 왔다가 가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집에 계속 혼자만 계시면 건강에 좋지 않으시니 사회적 행보로 활동하시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적 행보를 하신다고 하면 총선을 앞두고 당내 혼란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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