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피장타 4개...압도하지 못한 양현종, 통산 160승 달성도 연기

안희수 2023. 4. 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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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2023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양현종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초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정은원에겐 잘 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한화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를 잘 막았다. 노시환은 초구 14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은 코스에 던져 포수 파울 플라이, 4번 타자 채은성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번 타자 김인환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았다.  

2회는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에게 진루타, 박상언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2사 뒤 김태연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오그레디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선두 타자 박상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희생번트까지 허용한 5회도 이원석을 내야 뜬공, 정은원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는 채은성에게 일격을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체인지업이 높았다. 

양현종은 짧은 시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타선이 6회 말 공격에서 황대인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한 것. 하지만 지키지 못했다. 2사 뒤 박정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이원석에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타 허용 뒤 서재응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교체를 선택하지 않고 위기 극복을 양현종에게 맡겼다. 하지만 결과는 동점 허용이었다.  

양현종은 7회까지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달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호주전에 나서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개막 첫 등판이었던 6일 KT 위즈전은 1이닝을 던진 뒤 비로 노게임됐다.  

사실상 시즌 첫 등판이었던 이날 한화전에서도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맞는 등 정타 허용이 많았다. 통산 160승을 앞둔 양현종이지만, 대기록을 달성하기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광주=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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