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5타수 무안타' 이정후, 잡지 못한 마지막 동점 기회
차승윤 2023. 4. 11. 22:39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언제쯤 정상가동될까.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5연패에 빠진 키움은 시즌 3승 6패로 공동 7위에 그치고 있다.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상대 투수의 호투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 팀이 공격 루트에서 활로를 못 찾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은 그래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팀이 11안타를 쳤고, 김휘집이 올 시즌 두 번째 팀 홈런도 쳤다.
득점이 막힌 건 팀의 절대적인 지주 이정후의 방망이가 아직 살아나지 않아서다. 지난해 타격왕을 비롯해 타격 5관왕과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이정후는 키움을 넘어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그런데 아직 그 방망이가 타오르질 않고 있다. 이날 역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은 0.172까지 내려갔다. 1사 3루 상황에서 2루 땅볼로 1타점을 수확한 게 이날 이정후의 유일한 소득이었다.
물론 이정후는 이정후다. 이정후의 클래스를 의심하는 이는 없다. 키움은 이제 불과 7경기를 했을 뿐이다. 시즌은 134경기나 남아있다. 홍원기 감독도 이를 잘 안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허리가 불편했던 부분은 있겠지만, 작년부터 말씀드리는 게 타구 속도 등 지표가 떨어지지 않았다. 단지 안타로 연결이 되느냐 여부의 차이일 뿐이다. 타격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래도 야구는 결과가 필요하다. 이날 이정후는 다섯 타석 중 두 차례 주자가 있을 때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타점을 냈고, 마지막 타석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흔들렸고, 1실점 후 2사 2·3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단 한 개면 동점이 되는 상황. 이정후가 KBO리그 역대 그 어떤 타자들보다도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였다.
그러나 결과는 우익수 뜬공이었다. 제법 뻗은 타구였으나 장타가 되기엔 각도가 높았고, 결국 타구는 우익수 송승환의 글러브 속에 들어가면서 경기가 끝났다.
키움은 그렇게 5연패에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 후 올 시즌을 맞으면서 선수단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분명한 단어를 제시했다. 작년 준우승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올 시즌 매 게임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의 비전을 이루려면 이제 이정후가 '이정후답게' 쳐줘야 한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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