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맞고 뛴 주장, MVP 백준서 "눈물 날 것 같아요" [이마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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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의 주장 백준서가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백준서는 이번 대회 20타수 11안타 8타점 7득점 타율 0.550으로 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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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덕수고의 주장 백준서가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익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백준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백준서는 팀이 3-3 동점을 만든 8회말 계속된 찬스에서 3루타를 치고 4-3 리드를 만들었다. 9회초 강릉고에게 1점을 허용해 동점이 되면서 결승타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안타. 백준서는 이번 대회 20타수 11안타 8타점 7득점 타율 0.550으로 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대회를 마친 후 덕수고 장윤진 감독은 "준서가 8강전에서 손목을 다쳐서 사실 뛰어서는 안 되는 선수인데, 주사를 맞아 가면서 주장의 역할을 하려고 다 뛰었다"며 "리더십이 너무 좋은 친구다. 앞으로도 프로에 가서도 참 잘 성장할 친구다. 고맙다고 말을 하고 싶다"고 백준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3루타 상황을 돌아보면서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으로 계속 전력으로 뛰었던 것 같다. 정해진 세리머니가 있었는데 조금 더 멋있어 보이려고 과장해서 한 것도 있다"고 웃으면서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우승 못한다' 하면서 (분위기) 더 올리고 해보자 얘기했다. 친구들도 많이 도와줘서 마지막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3학년 첫 전국대회를 기분좋게 장식했다. 그런데 오히려 웃음이 아닌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한다. 백준서는 "이번에 모든 학년, 감독님, 코치님 다 많이 고생하셨다. 상대팀 분석도 많이 하고, 동계훈련 때부터 열심히 했다"면서 "다시 생각하면 눈물 날 것 같다. 미래에 친구들과 얘깃거리가 생긴 거 같고,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선수가 된다면 이루고 싶은 꿈을 묻자 "아직은 그냥 프로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우트들에게 어필을 하라고 하자 백준서는 "어느 방면이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강한 어깨도 가지고 있고, 콘택트도 좋다"며 웃어보였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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