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끝내기' 기회서 스퀴즈 실패...KIA, 2번 역전할 힘은 없었다
안희수 2023. 4. 11. 22:27
KIA 타이거즈가 끝내기 승리 기회를 놓치고 연패를 당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4-5로 패했다.
KIA는 3-4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열었고, 변우혁이 동점 안타를 쳤다. 하지만 그동안 무안타였던 한승택이 기습번트에 실패했다.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에서 아웃됐다. 역전에 실패했고, 이어진 10회 초 수비에서 다시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KIA는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9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연패다.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6회까지 2점을 내줬다. 2회 초는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6회는 채은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반격은 6회였다. 5회까지 한화 선발 남지민을 공략하지 못했던 KIA 타선은 바뀐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1사 뒤 이창진과 류지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한화 야수진이 미숙한 플레이로 더블아웃을 해내지 못하며 기회가 이어졌고, 4번 타자 황대인이 바뀐 투수 한승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사 뒤 박정현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날 장타만 4개 허용. KIA 투수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
KIA는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전상현이 한화 5번 타자 김인화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8회까지 만회 득점은 없었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반등이 절실했다.
황대인이 다시 승리 불씨를 지폈다.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KIA 벤치는 대주자 최정용을 투입했고, 후속 타자 최형우도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역전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변우혁이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최정용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의 대주자로 나섰던 이우성도 그사이 3루를 밟았다.
타석엔 올 시즌 무안타에 그친 한승택. 그는 스퀴즈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길게 흐르지 않았고, 투수 김범수가 글러브 토스를 시도해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이우성을 잡았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였다. 9번 타순에 교체 투입된 내야수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타격감이 좋은 이창진이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연장 승부를 맞이했다.
다시 리드를 내줬다. 내용도 안 좋았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나섰지만,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채은성에게 사구를 내줬다. 김인환은 땅볼 처리했지만, 병살타를 만들진 못했다. 정해영은 대타 장운호를 잡았지만, KIA 벤치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린 김기훈이 노수광과 승부 중 폭투를 내주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힘이 부쳤다. KIA는 류지혁과 소크라테스가 10회 공격에 나섰지만, 김범수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다. 대주자 요원 최정용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결과였다. 스퀴즈 번트 실패, 벤치의 마운드 운영에 아쉬움이 남았다.
광주=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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