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신민혁 리드하고, 결승타 책임지고···'원맨쇼' 박세혁
배중현 2023. 4. 11. 22:00
안방마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의 타격감이 뜨겁다. 안정된 투수 리드는 '덤'이다.
NC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1-0으로 승리, 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이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였다. NC는 선발 신민혁(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이 KT 외국인 투수 보 슐서(7이닝 4피안타 1실점)와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선에서 0의 균형을 깬 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세혁이었다.
박세혁은 6회 말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슐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 주자 서호철을 불러들였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NC는 김진호(1이닝 3탈삼진 무실점) 김시훈(1이닝 무실점) 이용찬(1이닝 무실점)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박세혁의 결승타를 지켜냈다.
박세혁은 KT전 2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96에서 0.310(29타수 9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최근 4경기 타율이 5할(10타수 5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타점을 5개나 책임지며 2번 타순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KT전에선 배터리 신민혁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줘 더욱 의미가 컸다. 만약 박세혁이 6회 말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다면 신민혁은 빈손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안정된 리드로 투수를 리드하면서 결승타까지 책임진,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 오버 페이 논란도 있었다. 2021시즌 타율이 0.219(237타수 52안타) 지난해 타율도 0.248(351타수 87안타)로 낮았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캠프 기간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이적 첫 시즌,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KT전이 끝난 뒤 박세혁은 "오늘 선발 신민혁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해 타자와 승부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다"며 "특히 호투하는 과정에서 타점으로 신민혁에게 도움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팀의 4연승에 도움이 돼 기분 좋다"고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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