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SSG, 신바람 5연승…삼성-키움은 5연패 늪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지난해 개막과 함께 휘파람을 불었다. 10연승을 달리면서 일찌감치 단독선두로 뛰어올랐고, 이를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정상을 밟았다.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KBO리그 사상 최초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이 기세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졌다.
개막 신바람은 올 시즌에도 일찌감치 불고 있다.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 행진으로 단독선두를 계속 지켰다. 반면 삼성은 5연패 늪으로 빠졌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은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민준~고효준~노경은~서진용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1번 지명타자 추신수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활약했고, 4번 2루수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선취점은 SSG의 몫. 3회 1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주환이 다시 우전안타를 때려내 3루 주자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반격했다. 3회 1사 2, 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3점홈런을 기록했다. 오원석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SSG와 삼성은 5회와 6회 1점씩을 나눠 가지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최후의 승자는 SSG였다. 9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전의산과 김민식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가 우전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최지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4 리드를 잡았다.
SSG는 9회 올라온 서진용이 2사 1, 2루까지 몰렸지만, 구자욱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한편 같은 날 NC 다이노스는 안방에서 KT 위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4연승이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2승째를 챙겼다. 2번 포수로 나온 박세혁은 6회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날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도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4로 물리쳤다.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기를 가져왔다. 키움은 최근 타선 침체가 계속되자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병식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렸다. 그러나 5연패를 면하지는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를 5-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6으로 져 5연승이 무산됐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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