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전] 무실점 승리에 기쁜 벨 감독 "'선수들에게 '코리안 바비큐' 사겠다…커피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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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득점 만큼이나 무실점 승리에 기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최근 실점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자 얼굴에 미소를 띄며 한국말로 "무실점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소집 때 선수들하고 회식을 해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 케이크를 먹기도 한다. 다음 소집 때 신용카드를 잘 챙겨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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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용인] 조효종 기자=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득점 만큼이나 무실점 승리에 기뻐했다.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잠비아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금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박은선이 두 골을 보탰다. 7일 열린 1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잠비아와의 연전을 모두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최근 실점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자 얼굴에 미소를 띄며 한국말로 "무실점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소집 때 선수들하고 회식을 해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 케이크를 먹기도 한다. 다음 소집 때 신용카드를 잘 챙겨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최근 4경기에서 10실점을 했다. 그건 '콜린 벨의 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맡았던 팀들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타이트한 팀이었다. 최근 몇 경기에선 그렇지 않았다. 수비적으로 조금 더 타이트하게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콜린 벨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 많이 만족스럽다. 경기력, 결과 모두 괜찮았다. 5-0 승리를 거둬 행복하다.
- 잠비아 전력을 평가한다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앞쪽에 빠른 선수들이 3~4명 있다. 다만, 잠비아의 높은 수비 라인이 우리에게 이점이 됐다. 그럼에도 잠비아에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자 축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선수들이다. 내가 클럽팀을 맡고 있었다면 흥미를 보였을 것이다.
- 주장 김혜리에 대한 평가
잘했다. 김혜리는 항상 잘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모두 좋다. 훈련할 때마다 항상 준수하다. 잠재력을 보여준다. 센터백, 사이드백 모두 문제 없이 소화한다. 우리 팀에 완벽한 주장이다.
- 이번 연전에서 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이유는?
교체는 경기 성격에 따라 활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 같은 경우, 경기 시작했을 때부터 흐름이 계속 좋았다. 특히 상대 잠비아가 어려운 상대고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팀을 감안해서 팀의 조직을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았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지만, 선발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금요일 경기 때는 천가람, 박은선을 일찍 투입해 변화를 이끌어낸 바 있다. 경기에 따라 교체의 쓰임새가 있다. 이번에 뛰지 않은 선수들마저도 1, 2차전 좋은 결과를 낸 것에 기여도가 있다. 평소 모두가 훈련에 잘 참여해준 결과였다.
- 한국은 FIFA랭킹 상위권인데 반해 아프리카 팀들은 그렇지 못하다. 아프리카 팀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지
최근 남자 축구, 여자 축구를 통틀어서 아프리카 축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 축구에선 이미 좋은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여자 축구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보면서 카메룬, 잠비아, 모로코와 같은 팀들을 보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전망이 밝다. 각국 협회의 지원,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 이날 풀타임을 뛴 박은선에 대한 2연전 평가
지난 경기 끝나고도 말씀드렸지만 박은선 선수가 그동안 굉장히 열심히 했다. 작년 6월 캐나다 원정 때 박은선을 처음 소집했다. 당시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15~20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이후 박은선이 계속 노력하면서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 너무 잘했다. 오늘은 기동력도 좋았고 버티는 것도 좋았다. 월드컵 전까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잘 보관했다가 내보내고 싶다. 추가로, 손화연 선수에 대한 평가도 덧붙이고 싶다. 박은선 선수가 돋보이기까지 손화연 선수가 옆에서 열심히 움직이면서 박은선 선수에게 맞춰줬다. 손화연 선수의 노력에 대해서도 칭찬해 주고 싶다.
-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모로코를 대비하는 성격을 지닌 2연전이었는데, 월드컵 본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을지
아프리카 팀이라 유사하다고 보실 수 있지만, 모로코와 잠비아는 플레이스타일에 차이가 있다. 잠비아는 모로코보다 오히려 콜롬비아와 가깝다. 콜롬비아는 얼마 전 프랑스와 60분 정도까지 대등한 승부를 보인 바 있다. 콜롬비아전은 피지컬적으로 많은 걸 요구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 6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는데
무실점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소집 때 선수들하고 회식을 해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 케이크를 먹기도 한다. 다음 소집 때 신용카드를 잘 챙겨야겠다.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최근 4경기에서 10실점을 했다. 그건 '콜린 벨의 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맡았던 팀들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타이트한 팀이었다. 최근 몇 경기에선 그렇지 않았다. 물론, 최근 강팀들을 만난 걸 고려해야 한다. 아놀드 클라크컵 잉글랜드전 페널티킥 오심 실점, 이탈리아전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내준 실점 등이 있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다만 그 두 골을 제외하고 4경기 8실점이다. 매 경기 이기려면 3득점씩 필요했다는 이야기다. 수비적으로 조금 더 타이트하게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득점 기회를 잘 만들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공격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 대표팀 핵심 지소연이 없는 상황에서 두 경기를 치렀다
지소연 선수의 공백이 있는 시점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한발 나서야 했다. 두 경기에서 그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해줬고. 어린 선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지소연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월드컵에 맞춰 돌아오기 위해 잘 회복하길 바란다. 작년 뉴질랜드전 때도 지소연이 부상으로 없었다. 지금은 이민아도 부상이지만, 당시 이민아가 잘 메웠다. 이민아가 국가대표로 뛴 경기 중 가장 잘 뛴 경기였을 수도 있다. 이번 잠비아와의 1, 2차전에서도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하며 공백을 메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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