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개 방산업체 5월초 대만행 …“드론ㆍ탄약 공동생산 논의"
미국 방위산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이 다음 달 초 대만을 방문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1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간 회동과 미 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 등을 놓고 중국이 연일 무력시위를 하는 가운데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루퍼트 해몬드-체임버스 미국ㆍ대만 비즈니스협회 회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초에 방위산업에 초점을 맞춘 대만 방문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가입한 방산업체들 가운데 약 25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 방산업체 방문단이 꾸려지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관을 스티븐 러더 예비역 중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차이 총통과 면담도 준비 중이다. 닛케이는 체임버스 회장을 인용해 “방문단은 대만 방산업계와 드론ㆍ탄약 공동생산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첨단 무인항공기 기술을 보유한 여러 미국 기업이 방문단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대만과의) 공동생산은 의미가 있다”며 “기업들의 신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부 승인을) 검토할 것”이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을 방문한 차이 총통이 지난 5일 현지에서 매카시 의장과 회동하자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해 미ㆍ대만을 압박했다. 뒤이어 지난 6~8일 마이클 매콜(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하자 항공모함 전단 등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지난 8~10일)에 돌입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훈련을 마친 11일에도 군용기 26대와 함정 9대를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계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방산업체 방문단이 대만을 찾을 경우 중국의 무력시위 강도가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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