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만배가 ‘김수남 통해 이재명을 수사에서 뺐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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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들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서초동의 한 목욕탕에서 김씨로부터 '수원지검이 청소용역 업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당시 성남시장)를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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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어떤 청탁도, 이재명과 통화한 적도 없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들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김 전 총장 측은 “이 대표(당시 성남시장) 사건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받은 바 없고, 통화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서초동의 한 목욕탕에서 김씨로부터 ‘수원지검이 청소용역 업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당시 성남시장)를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말을 듣고 “우린 좀 빼줘야 되지 않느냐. 형이 힘을 좀 써주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김씨가 ‘당시 수원지검장이었던 김수남을 통해 그것(사건)을 뺐다’고 말했다는 게 유 전 본부장 주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과 김수남이 통화를 했다고도 들었다”고 부연했다.
유 전 본부장의 이 같은 주장에 재판부는 “(정 전 실장 사건) 구성요건 사실과 너무 거리 있는 사실을 다루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검찰은 “김씨가 이 대표와 관련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서 정 전 실장과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있다”고 답했다.
청소업체 특혜 선정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주축이 된 사회적 기업 나눔환경을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해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5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됐다.
김 전 총장은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경기동부연합 RO(지하혁명조직) 관련 모든 사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했고 이와 관련해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어떤 청탁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RO자금줄 관련 사건은 제가 2013년 12월 수원지검을 떠난 후에도 계속 수사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50억원 클럽과 관련해 김씨의 로비 대상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김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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