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5이닝 3실점' 최원태, 5회 고비 못 넘겨 승리 놓쳤다

차승윤 2023. 4.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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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11일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원태(26·키움 히어로즈)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다 막판 실점으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원태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1실점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으나 5회 집중타로 2실점했고, 3-3 동점 상황인 6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직구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27로 다소 올랐다.

이날 최원태는 1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안정감 있는 호투를 펼쳤다. 1회 정수빈-허경민-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베테랑 상위 타순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운 그는 2회 말 첫 타자 김재환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4연속 범타로 경기를 출발했다.

2회 실점했으나 최소 실점에 가까웠다. 최원태는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줬고 이어 호세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강승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송승환에게 초구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간 대형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좀처럼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2회 위기는 후속 타자 이유찬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진화했다. 3회와 4회는 각각 1볼넷씩만 내주며 실점 없이 편안하게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였다. 3-1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한 이닝만 지키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으나 두산의 상위 타선이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당하지 않았다. 예리한 방망이와 빠른 발로 최원태를 괴롭혔다. 두산은 선두 타자 이유찬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도루로 바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유찬이 만든 기회는 1사 상황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로 살렸고, 허경민 본인도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 기회를 이었다.

3-2 한 점 차 상황에서 최원태는 결국 그 한 점을 지키지 못했다. 최원태는 5회 2사 후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 90구. 일요일 등판도 준비해야 했던 만큼 키움 벤치는 최원태를 길게 가져가는 대신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 결국 6회 투수가 김동혁으로 바뀌었고, 최원태는 승패 없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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