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대만 주변 무력시위 계속…서해서도 고강도 실전훈련
중국이 최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사흘간 진행한 군사훈련의 종료를 선언했지만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대만 군사신문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에서 11시 사이(현지시간)에 J-10, J-16, Su-30 등 전투기와 KJ-200 조기경보기 등 중국 군용기 26대와 군함 9대를 대만 주변에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용기 1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부연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서 각 항목의 임무를 원만히 완성하고 실전 조건으로 부대의 여러 군종이 일체화한 연합작전 능력을 전면 점검했다"며 사흘간의 훈련 종료를 알린 바 있다.
이번 훈련에서 중국군 군용기는 첫날인 8일 71대, 9일 70대에 이어 마지막 날인 10일 역대 일일 최다인 91대가 동원됐다.
아울러 중국군은 서해에서도 최근 해군 실전훈련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민해방군TV 선전센터가 운영하는 중국군시망은 11일 1만톤급 055형 구축함 난창함, 4200톤급 미사일 구축함 칭다오함, 미사일 호위함 린이함 등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편대를 이뤄 최근 서해 모 해역에서 수일 동안 고강도 실전 종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난창함 편대는 훈련 해역에서 목표물을 발견하자 군함 간 공조를 통해 주포 공격을 했고, 임무를 완수한 뒤에는 곧바로 다음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도 공중 목표물이 여러 차례 난창함 편대에 접근했으나, 장병들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영상은 전했다.
이 밖에 헬기를 띄워 잠수함 존재 여부를 확인한 뒤 잠수함을 퇴치하는 대잠 훈련도 진행했다.
난창함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함포 공격, 보급 시뮬레이션, 경화기 사격 등 실전 중심 훈련을 했다고 중국군시망은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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