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대만 주변 무력시위 계속…서해서도 고강도 실전훈련

하수영 2023. 4.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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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포위 훈련 첫날인 8일 이륙하는 중국 전투기.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사흘간 진행한 군사훈련의 종료를 선언했지만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대만 군사신문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에서 11시 사이(현지시간)에 J-10, J-16, Su-30 등 전투기와 KJ-200 조기경보기 등 중국 군용기 26대와 군함 9대를 대만 주변에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용기 1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부연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서 각 항목의 임무를 원만히 완성하고 실전 조건으로 부대의 여러 군종이 일체화한 연합작전 능력을 전면 점검했다"며 사흘간의 훈련 종료를 알린 바 있다.

이번 훈련에서 중국군 군용기는 첫날인 8일 71대, 9일 70대에 이어 마지막 날인 10일 역대 일일 최다인 91대가 동원됐다.

훈련중인 난창함 편대. 중국군시망 캡처=연합뉴스

아울러 중국군은 서해에서도 최근 해군 실전훈련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민해방군TV 선전센터가 운영하는 중국군시망은 11일 1만톤급 055형 구축함 난창함, 4200톤급 미사일 구축함 칭다오함, 미사일 호위함 린이함 등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편대를 이뤄 최근 서해 모 해역에서 수일 동안 고강도 실전 종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난창함 편대는 훈련 해역에서 목표물을 발견하자 군함 간 공조를 통해 주포 공격을 했고, 임무를 완수한 뒤에는 곧바로 다음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도 공중 목표물이 여러 차례 난창함 편대에 접근했으나, 장병들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영상은 전했다.

이 밖에 헬기를 띄워 잠수함 존재 여부를 확인한 뒤 잠수함을 퇴치하는 대잠 훈련도 진행했다.

난창함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함포 공격, 보급 시뮬레이션, 경화기 사격 등 실전 중심 훈련을 했다고 중국군시망은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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