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역시 4번...김재환, 동점 적시타로 통산 800타점 '역대 41번째'

차승윤 2023. 4.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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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41번째 통산 800타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역시 해결사다. 김재환(35·두산 베어스)이 동점 적시타로 개인 통산 800번째 타점을 수확했다.

김재환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두산의 상대 투수는 최원태였다. 첫 경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그는 이날 역시 초반 기세가 좋았다. 2회 두산에 송승환의 적시타를 포함해 3출루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와 4회에도 각각 1볼넷에 그치며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5회 두산 상위 타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이유찬이 안타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주장이자 2번 타자 허경민이 기회를 이었다. 허경민은 우전 적시타로 이유찬을 불러들였고, 본인도 2루를 훔쳐 다시 득점 기회로 이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딱 필요한 한 점을 뽑았다. 김재환은 허경민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기회 때 최원태가 던진 시속 138㎞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 강한 우중간 타구를 두 개나 더 치고도 범타로 물러났던 불운이 씻기는 순간이었다.

이 적시타로 김재환은 KBO리그 역대 41번째 800타점 고지에 올랐다. 2008년 두산에서 데뷔한 그는 2011년 데뷔 첫 타점을 포함해 8타점을 올렸고, 2015년부터 붙박이 1군 타자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 37홈런 124타점, 2017년 35홈런 115타점으로 두산의 확고한 4번 타자로 자리잡은 그는 2018년 44홈런 133타점으로 데뷔 첫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장타력 기복을 겪었지만, 2020년과 2021년 모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타점을 쌓은 끝에 11일 800타점 달성에 성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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