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녀 ‘아마’ 급감…“바닷물 온도 높아져 소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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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해녀 '아마(ama)'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우에무라 등 해녀들은 지난해 미에현에서 해조류 감소를 막는 긴가시성게를 제거하는 등 바다 환경 정비 활동을 진행했다.
이사하라 관장은 "미래 세대에 아마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해녀뿐만 아니라 정부 등 관계 기관에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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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해녀 ‘아마(ama)’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 위기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해녀 문화의 중심지인 미에현에 있는 도바시립바다박물관과 미에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도바시와 시마시에서 확인된 해녀의 수는 514명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1949년 이래 가장 적은 수다. 대부분의 해녀는 현재 60~70대이고 최고령은 88세로 알려졌다.
이시하라 마이 도바시립바다박물관장은 “해양 환경이 변화하면서 해녀들의 소득이 감소하고 있고 이 때문에 후계자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43살에 해녀가 된 우에무라 요시노(69)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바다는 수정처럼 맑은 물과 곳곳에 자라는 해초로 아름다웠다”며 “이제는 이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일본 각 지역에서는 해양 환경을 개선하고 해녀들의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다음 세대에 아마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에무라 등 해녀들은 지난해 미에현에서 해조류 감소를 막는 긴가시성게를 제거하는 등 바다 환경 정비 활동을 진행했다. 2014년 해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시마시로 이주한 아라이 카오리(39)는 “해양 환경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해녀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정부에서는 2017년 도바시와 시마시의 해녀 어법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2년 후인 2019년에는 일본 문화청에서 이를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이사하라 관장은 “미래 세대에 아마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해녀뿐만 아니라 정부 등 관계 기관에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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