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정식 종목’ 배그 모바일 e스포츠, 올해 관전 포인트는

이다니엘 2023. 4.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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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로다운 리그를 진행하겠습니다."

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보다 정형화된 프로 대회로서 면모를 갖추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양환석 크래프톤 한국 e스포츠 파트장은 "지난해까지 프로 대회로서 구축이 덜 된 상태라 팀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올해는 좀 더 프로다운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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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로다운 리그를 진행하겠습니다.”

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보다 정형화된 프로 대회로서 면모를 갖추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배그 모바일 대회를 여는 게임사 크래프톤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생태계 구축에 힘쓰는 한편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게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에 발맞춰 ‘겜심 모으기’에 힘쓰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올해 부쩍 늘어난 프로 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3개에 불과했던 국내 프로게임단 올해 7~8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양환석 크래프톤 한국 e스포츠 파트장은 “지난해까지 프로 대회로서 구축이 덜 된 상태라 팀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올해는 좀 더 프로다운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배그 모바일은 중국을 비롯해 중동, 인도, 동남아에서 ‘국민 게임’으로 통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상당히 많은데, 이런 배경으로 현지 프로 대회 또한 상당히 활성화돼있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 흥행가도를 달리진 못한 상태다. 양 파트장은 “글로벌에서 이미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붐을 일으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이를 위해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그 모바일 글로벌 대회는 높은 상금으로 유명하다. 각 대회가 300만~500만 달러(약 40억원~66억원) 사이의 높은 상금이 책정돼있다. 국내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예선 1등을 하고 약 5억원의 상금을 수령했다.

양 파트장은 “배그 모바일의 글로벌 매출이 워낙 크고 스폰서십 모집이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이에 연결되어서 상금도 높게 책정되는 편”이라면서 “이런 높은 규모의 상금이 외부에, 특히 국내에 덜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알리면서 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그 모바일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크래프톤은 텐센트와 종목 신청, 승인, 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아울러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 선발이 현재 진행 중인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와 연계해 진행 중이다. 다만 게임 클라이언트는 총 싸움이 주력인 배틀로얄 장르가 아닌, AG 전용 버전이 사용된다. 양 파트장은 AG에서 가동하는 게임 빌드에 대해 “배그 모바일을 잘하는 선수가 아시안게임 모드에서도 잘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조준 능력이 좋고 운전 잘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실력을 요하는 요소들이 다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프로 대회를 시작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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