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급 간판’ 최정만, 평창장사 등극…통산 17번째 꽃가마
‘스마일 장사’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평창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급(90㎏ 이하)을 평정했다.
최정만은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전 3승)에서 이주용(부산갈매기씨름단)을 3-0으로 제압하고 체급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정만은 지난 2월 문경장사대회에서 금강급 결승에 올라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신예 김태하(연수구청)에 1-3으로 져 승리 기록을 추가하지 못 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이어진 평창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강급 최강자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8강에서 김철겸(울주군청)을 2-0으로 꺾은 그는 4강에서 신현준(문경시청)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생애 첫 장사 결정전에 진출한 이주용이었다.
첫 판에서 오금당기기와 앞무릎치기를 시도한 이주용을 상대로 최정만은 잡채기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번째 판은 시작하자마자 번개 같은 잡채기로 마무리했다. 셋째 판에서는 이주용의 손기술에 고전했지만 등 샅바를 잡아챈 뒤 등채기 기술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두 번째 꽃가마에 오른 최정만은 통산 우승 기록을 17회로 늘렸다. 현역 선수 중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동급 최강자 임태혁(수원시청)과의 격차를 좁혔다. 임태혁은 금강·태백급 통합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통산 20회 우승한 경량급 간판이지만, 최근 허리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최정만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 컸지만 ‘연습할 때처럼 하라’는 김기태 감독님, 윤정수 코치님의 격려에 힘입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나 내 목표는 임태혁 선배를 뛰어넘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한 해 최다 우승 기록이 3회인데, 올해는 꼭 4개 대회 정상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순위
장사 -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 이주용(부산갈매기씨름단)
3위 – 김기수(수원특례시청)
4위 – 신현준(문경시청)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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