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별 지다…故현미, 떠날 때는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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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66년 노래 인생을 매듭짓고 영면에 들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그의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 의해 발견됐다.
11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영결식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고,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가수 박상민·알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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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무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떠날 때는 말없이 中)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66년 노래 인생을 매듭짓고 영면에 들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그의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 의해 발견됐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1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영결식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고,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가수 박상민·알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또 고인의 조카인 노사연·한상진 등 유족과 양지원, 한지일, 남일해 등 동료들이 고인을 배웅했다.
이자연 협회장은 "한 세상 뜨겁게 사랑하고 신나게 살라고 하시던 선배님이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여행길을 떠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수많은 별 중 가장 아름답고 큰 별,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셔서 못다 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현미 선배님의 데뷔 70주년 콘서트는 하늘나라에서 송해 선생님이 사회를 보는 천국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후배 가수 알리는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선배의 가요계 업적을 후배들이 본받겠다"고 말했다.
조가로 1964년 발표된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가 울려 퍼졌다. 이후 유가족과 서수남 장례위원장 등의 헌화가 이어졌다. 고인의 큰아들 이영곤 씨는 "엄마 미안해. 잘 가. 잘 가야 해"라고 오열했고, 영결식장에는 울음이 번졌다.
현미는 영결식 이후 두 아들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현시스터즈로 데뷔해 1962년 번안곡 '밤안개'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한국 가요계의 품위를 끌어올린 디바라는 평가를 받으며 1960년대 이래 큰 인기를 누렸고, 스타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슬하에 두 아들 이영곤·영준 씨를 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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