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못 멈춘다…‘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호흡곤란 악몽

오주환 2023. 4.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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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승객이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고밀도 환경 탓에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11일 김포도시철도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승객 3명이 이날 출근시간대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2량짜리 경전철 노선이다.

이 전 대표는 대권주자 시절이었던 2021년 5월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한 뒤 "양계장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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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승객이 11일 김포공항역에서 쓰러져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트위터 캡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승객이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고밀도 환경 탓에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수많은 유력 정치인들이 이미 ‘지옥철’을 체험하고선 혀를 내둘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11일 김포도시철도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승객 3명이 이날 출근시간대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10대 여고생이 오전 7시50분쯤 김포공항역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진 데 이어, 30대 여성이 과호흡 증세로 쓰러져 역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장기역에서도 여중생 한 명이 오전 8시20분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월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 제공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21일에도 한 20대 여성이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2량짜리 경전철 노선이다.

이 노선은 서울로 출퇴근하려는 김포시민의 교통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2019년 개통 이후 끊임없는 승객 과밀 민원에 시달려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21년 5월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이낙연 의원실 제공


한때 이 노선이 ‘지옥철’로 악명을 떨치면서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월 이 노선을 다녀간 뒤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데 출퇴근이 굉장히 힘들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대권주자 시절이었던 2021년 5월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한 뒤 “양계장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번 반짝 주목을 받았을 뿐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운행열차가 ‘2량짜리 꼬마열차’라는 점이 근본적 한계로 지적된다.

그러나 인제 와서 열차 차량 수를 늘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김포골드라인 인프라 대부분이 2량 경전철에 맞춰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데는 김포시가 사업비 절감을 이유로 애초 3량 규모로 계획된 김포골드라인 승강장을 2량 규모로 축소한 것도 한몫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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