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묘소서 운동화 선물 가져간 건…70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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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묘소에 지인이 선물로 놓고 간 운동화를 가져간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70대 여성 A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 주민인 A씨는 지난 3일 오전 성 소방교의 묘소에 놓인 운동화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져간 운동화를 사용하거나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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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묘소에 지인이 선물로 놓고 간 운동화를 가져간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70대 여성 A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 주민인 A씨는 지난 3일 오전 성 소방교의 묘소에 놓인 운동화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운동화는 성 소방교의 지인이 지난달 16일 생일이었던 성 소방교에게 주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가, 성 소방교가 생일 열흘 전 순직하면서 뒤늦게 묘소 앞에 가져다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3일 유가족이 묘소에 찾아갔을 때 신발은 사라진 채 빈 상자와 편지만 남아 있었다. 유가족은 당시 SNS에 글을 올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선물이 젖을까 봐 다녀왔는데, 빈 상자와 편지만 남겨져 있었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충원에 문의했지만 보관하고 있는 물건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무례한 행동에 가족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사를 받으면서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져간 운동화를 사용하거나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던 성 소방교는 지난달 6일 오후 8시 33분쯤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단독 주택 화재에 투입돼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외침을 듣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임용 10개월 정도밖에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부는 고인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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