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DB손보 프로미 오픈, 사상 첫 2연패 도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13일 시작
서요섭·김경태와 1라운드 격돌
누적 상금 45억원 돌파 관심

박상현이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사상 첫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사진제공=KPGA]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13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DB손해보험이 이 대회를 단독으로 주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1차례 경쟁(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개최)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박상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첫 2연속 우승을 기대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단독 선두에 5타 차로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하루에만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올해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체력, 컨디션을 모두 끌어올려 대회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목표는 당연히 타이틀 방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박상현은 2005년 투어에 입성한 뒤 국내와 일본투어를 포함해 통산 13승을 따냈으나 아직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누적 상금 43억8657만원을 벌어 국내 통산 상금 1위를 달린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처음으로 통산 45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해 2승을 거둬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서요섭과 영구 시드권자 자격을 갖춰 올해 투어에 복귀한 김경태와 경기한다. 이 밖에 역대 우승자 타이틀을 보유한 문도엽(2021년 우승), 전가람(2018년 우승), 맹동섭(2017년 우승), 최진호(2016년 우승), 허인회(2015년 우승), 이동민(2014년 우승), 강경남(2011년 우승), 이기상(2009년 우승)도 대회 최초 2회 우승 기록을 놓고 도전장을 던졌다. DB손해보험 로고를 모자에 달고 뛰는 문도엽과 서요섭,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올해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대회 가운데 6번째로 오래된 대회다.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2005년 전신인 동부화재의 이름으로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2012년부터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누적 버디 수에 따라 기금을 적립하고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버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6억5385만원에 달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