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데뷔전이 결승전, 강릉고 16세 투수 7이닝 1자책 호투"굉장하다"

이형석 2023. 4. 11. 17: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릉고 투수 박지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강릉고 1학년 우완 투수 박지훈(16)의 고교 무대 첫 등판은 다름 아닌 결승전이었다. 강릉고는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박지훈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제 막 고교에 진학한 1학년 투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게 잘 던졌다.

강릉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 9회 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박지훈이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3-2로 앞서다가 8~9회 연속 실점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산전수전 다겪은 최재호 강릉고 감독이 내정한 선발 투수는 박지훈이었다. 

천안 남산초-경기 개군중 출신의 박지훈은 지난달 강릉고에 진학했다. 이날 전까지 주말리그를 포함해 고교 무대 기록이 전혀 없다. 

강릉고 3학년 우완 육청명은 현재 재활 중이다. 조대현은 준결승전에서 82구를 던져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보장(3일 휴식) 규정에 따라 결승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최재호 감독은 "덕수고에 기량 면에선 뒤지나 우리 학교에 전투할 만한 선수들이 있다. 박지훈이 첫 등판에 나서지만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장 1m88㎝, 84㎏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박지훈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4번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덕수고 우정안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릉고는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박지훈은 5회 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 희생번트 때 1루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강릉고는 7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뽑았고, 7회 말 상대 연속 주루 미스로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박지훈은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0개. 고교 무대 데뷔전이었던 결승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 통산 15번째 고교 무대 정상에 오른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최재호 감독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비밀병기를 내세웠다. 볼이 정말 좋더라. 굉장히 당황했다. 굉장히 큰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재호 감독은 "오늘 졌지만 잘 싸웠다. 좋은 투수 한 명 발굴했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