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 없다”…병역 비리 의혹 라비, 빅스 불명예 탈퇴

김승연 2023. 4.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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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가 병역 비리 의혹을 인정하고 소속 그룹 빅스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라비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 의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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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심 공판서 “징역 2년” 요청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가 병역 비리 의혹을 인정하고 소속 그룹 빅스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라비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 의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며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라비는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절한 마음에 어리석은 선택을 했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신청해 작년 10월부터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비는 소속사 대표 김모(38)씨, 브로커와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았다. 이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라비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라비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선처를 구했다.

라비는 2012년 그룹 빅스의 싱글 음반 ‘슈퍼 히어로’(SUPER HERO)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빅스 멤버로 활동하며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도원경’ ‘사슬’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지만 불명예스럽게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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