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정치인 대거 출마? 홍준표 "실현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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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설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전국적으로 망한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11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홍 시장은 '검사 출신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질문에 "전혀 말이 안 된다"며 "지금도 검사 정권이라고 공격 받는데 거기다가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선거 되겠느냐. 총선에서 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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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검사 출신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망한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
ⓒ 조정훈 |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설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전국적으로 망한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11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홍 시장은 '검사 출신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질문에 "전혀 말이 안 된다"며 "지금도 검사 정권이라고 공격 받는데 거기다가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선거 되겠느냐. 총선에서 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나도 검사 출신이지만 검사를 그만둔 지 30년이 넘었다"면서 "제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검사 티를 벗는 데 8년이 걸렸다. 재선할 때까지는 정치인이 아닌 거의 검사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장까지 거치고 국회의원 하러 들어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검사는 선악을 가리는 직업이다. 정치판은 선악이 공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정치판에 들어오고 싶어 들어왔나. 얼떨결에 떠밀려 들어오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검사들이 대거 들어왔다. 지금 검사들이 어디에 가 있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아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고 안 하고는 자기(미국)들 일이다. 도청의 부도덕성이라는 게 어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걸 가지고 쟁점을 삼아가지고... 나중에 한 번 봐라. NCND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SNS로 설전을 벌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홍 시장은 "어느 목회자라는 사람이 나한테 쌍욕을 해대면서 대들길래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라며 "내가 두 살 많더라. 그래서 차마 입에 욕은 못 하겠고 이런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지방행정에 전념하라고 해서 내가 말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내가 지자체장 중에서 당 상임으로 위촉된 건 처음이다.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위촉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 너는 대구시정에만 전념해라? 황당한 말"이라며 "상임고문을 해촉하고 대구시정에만 전념하라고 그런 절차를 거치든지... 그렇지 않나? 관여해 달라고 해놓고 관여하지 말라 하면 그거는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라디오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뷰가 아니라 심문이었다"면서 "장난치고 놀리고 원하는 대답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그런 식으로 질문하는 거 아주 못된 버릇"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자기하고 반대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추가로 한 번 더 물어보고 똑같이 이야기하면 그다음 판단은 국민들한테 맡겨야지"라며 "자기 원하는 대답 나올 때까지 그런 식으로 심문하는 것은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질문이 엉터리다"라며 화를 냈다.
이어 김현정 피디가 "한동훈 장관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자 홍 시장은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고 발끈하고 전화를 끊었다.
홍 시장은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라며 "인터뷰어가 인터뷰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동화사를 방문한 의미를 묻자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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