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주전 꿈꾸는 전의산, 친구 노시환처럼 앞에 놓고 친다

차승윤 2023. 4.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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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 대타로 출전했던 전의산이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모습.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지난해 여름 반짝였던 전의산(23·SSG 랜더스)이 올해는 풀타임 거포로 변신할 수 있을까.

전의산은 지난 8일 한화전에서 한화 김민우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한 스리런포로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개막 6타석 만에 나온 대포다. 0-5로 뒤처지던 경기는 전의산의 홈런으로 흐름이 바뀌기 사작했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SSG가 승리했다.

시즌 출발이 괜찮다. 10일 기준 타율 0.375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9일 만난 전의산은 홈런 상황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2루타인 줄 알고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홈런이 나오면 함성이 엄청 커지지 않나. 그것 때문에 알았다"며 웃었다. 

이날 홈런은 상대팀 1루수였던 채은성 덕분에 나왔다. 채은성과 LG 트윈스에서 함께했던 이진영 SSG 타격 코치가 구해 왔다. SSG 관계자는 "이진영 코치가 채은성의 타격 스타일이 전의산과 비슷해서 가져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의산은 "1루 수비 중 (채은성과) 주자로 만나면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 타격에 대해 많이 묻는데, 잘 답해주신다"고 전했다.

채은성과 스타일을 맞추는 타자가 한 명 더 있다. 한화 노시환은 지난겨울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첫 7경기에서 타율 0.419 1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채은성도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는 유형이고, 노시환은 계속 채은성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전의산에게 묻자 "나도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치고 있다"며 "원래는 그렇게 치지 않았다. 이진영 코치님께서 많이 바꿔주셨다. 앞에 놓고 치니 맞았을 때 비거리가 더 잘 나온다. 가볍게 쳐도 타구가 멀리 나가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은 전의산의 경남고 선배이자 친구다. 전의산은 "고교 기수는 (노시환이) 하나 위인데 동갑이라 친구로 지낸다. 초등학교도 같이 나왔다"며 "시환이에게도 바뀐 부분을 물어보니 한참 앞에 놓고 친다고 하더라. 시환이는 '포인트를 앞에 놓고 스윙해도 유인구라고 판단하면 스윙을 멈추면 된다. 변화구가 올 때도 공이 변화하는 걸 기다렸다가 뒤에서 치지 않는다. 직구 타이밍에 맞춰 앞에서 친다. 그게 지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그렇게 치려고는 하는데, 아직은 타이밍이 조금 늦는 것 같다. 앞에서 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3홈런으로 임팩트를 남긴 전의산은 이제 주전 1루수를 꿈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제 본인도 주전 욕심이 생길 거다. 캠프 때부터 열심히 했던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투수들이 집중 견제하지 않을 하위 타순에 (전의산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전의산은 "당연히 (주전) 욕심이 많다.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그걸 이뤄야 한다"며 "잘하는 걸(장타) 더 잘해야 한다. 욕심은 내되 안 다치는 걸 우선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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