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단 한 사람을 위한 홈경기 연다…'소아암 투병' 11살 소녀팬 쾌유 기원

김명석 2023. 4.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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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시 30분 탄천서 열리는 천안전
'소아암 투병' 홍시영 양 응원 위한 홈 경기
소아암 투병 중인 성남FC 팬 홍시영 양. 사진=성남FC

성남FC가 소아암 투병 중인 팬 홍시영(11) 양의 쾌유를 기원하는 홈경기를 개최한다.

성남 구단은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7라운드 천안시티FC전을 오랜 가족 팬인 홍시영 양을 위해 준비한다고 밝혔다.

홍 양은 5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성남을 응원한 서포터지만, 최근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다. 소식을 들은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은 오는 천안전을 홍 양을 위해 치르기로 했다.

경기 당일 각 게이트에는 홍 양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부스를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 전 전광판에는 홍 양이 응원했던 성남 출신의 타 구단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와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가 상영된다. 

또 선수단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홍 양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입장하고, 그의 쾌유를 비는 완장도 착용한 채 경기를 치른다. 3월 7일이 생일인 홍시영 양을 위해 전반 37분엔 팬들의 박수가 경기장을 메울 예정이다.

소아암 투병 중인 성남FC 팬 홍시영 양. 사진=성남FC

홍시영 양의 치료비 모금에도 나선다. 구단은 당일 홈경기 입장 수입의 50%를 치료비로 전달하고, 선수단도 자체적으로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선수단이 착용한 티셔츠는 선수단 사인을 담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별도로 판매되고, 동일한 디자인의 티셔츠 100장도 현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홍시영 양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K리그와 성남FC 팬툰 작가 ‘유월’은 서문 까치 라운지 앞 부스에서 스티커 8종을 판매하고 이 역시 수익금 전액을 홍시영 양에게 전달한다.

성남 관계자는 “소식을 듣고 구단과 팬 모두가 하나 되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홍)시영 양이 지금까지 성남FC를 응원해 준 만큼 이제 우리가 시영 양을 응원하고 도와야 할 때라 생각한다”며 “선수단도 시영 양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많은 분이 경기장에 방문해 시영 양을 응원하고 함께 뛰어주시면 좋겠다. 시영 양이 다시 밝은 모습으로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구단과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당일엔 가족들이 참석해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홍 양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남은 시즌 초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가변석을 포함한 관중 이동 동선 안전검사를 마쳤다. 오는 경기 많은 팬이 안전하게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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