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과 한몸인 정진상, '시장실문 박차고 들어갈 정도돼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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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사실상 한몸이었고,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사가 "증인은 이재명과 정진상이 사실상 한 몸이라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로 느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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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사실상 한몸이었고,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부장판사)는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속행공판을 진행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날은 피고인이 아닌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정 전 실장은 이재명과 본인을 항상 동일시했다. 자신을 거론하는 것은 이재명을 거론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 주장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2021년 9월 대장동 비리 의혹 보도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자 '와, 감히 내 이름을 거론하네. 이러면 이재명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증인은 이재명과 정진상이 사실상 한 몸이라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로 느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0년 무렵에는 이 대표가 만날 때마다 정 전 실장을 함께 데려왔다"며 "둘이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정 전 실장이 이야기한 모든 게 실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보고를 받으면 (우선) '진상이랑 협의했느냐'고 했다"며 "정 전 실장은 제게 '(이 대표와 사이가) 시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갈 정도가 돼야 한다. 빨리 너도 그렇게 가까워지도록 노력해'라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저는 소위 말해 '정진상 라인'이었다"며 지역 리모델링 연합회장 등으로 활동한 자신을 정 전 실장이 이 대표에게 추천해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및 경기관광공사 등에서 요직을 맡을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 전 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정치자금 10억원을 만들기로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이 대표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제가 개발 사업 등 건설 분야에서 일하기로 했다"며 "그쪽에서 10억정도 만들자고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검사가 "남욱 등 민간업자를 스폰서로 두고 돈을 받아서 정진상, 김용 등에게 전달할 생각이었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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